[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DB금융투자는 LG이노텍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5만원을 유지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주요 고객사의 수요 논란으로 하락한 현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도 진단했다.
최근 불거진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판매 부진과 관련, 전체적인 판매량보다는 프로 시리즈의 점유율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DB금융투자의 진단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 등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일반 모델 2종과 고가 라인업인 프로 모델 2종으로 구성된다.
아이폰14 시리즈의 하반기 판매량은 당초 9000만대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프로 모델의 비중 전망치는 50% 중반에서 60%까지 점차 오르고 있다는 게 DB금융투자의 분석이다. 4개 모델 모두에 들어가는 전면 카메라는 경쟁사 대비 LG이노텍의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DB금융투자는 진단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DB금융투자는 설명했다. 현재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3분기 4000억원 초반, 4분기 5000억원 중반에 형성돼 있다. 이에 대해 DB금융투자는 3분기 전망치는 적정해 보인다면서도 4분기는 프로 모델의 비중 증가 추이를 고려해 전망치가 올라야 한다고 짚었다. 디스플레이향 부품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높아진 환율이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장부품 사업부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적자 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최근 LG이노텍의 주가는 애플의 신제품 판매 전망 논란으로 지난 2주간 20%가량 밀렸다. 다만 이는 과매도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게 DB금융투자의 진단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제 펀더멘탈 상황은 전혀 나쁘지 않으며, 오히려 4분기 실적엔 업사이드가 있다"며 "LG이노텍이 주력으로 하는 모델이 무엇이고, 그 모델에서 LG이노텍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냉정히 파악해본다면 10개월 만에 다시 온 30만원 밑 주가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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