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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월성1호기, ‘디지털트윈’으로 해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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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해체에 '디지털트윈' 도입…월성1호기가 '1호'
文정부서 2019년 조기 폐쇄…이르면 2027년 해체
2026년까지 '가상 쌍둥이' 구축…피폭 우려 낮춰
해체 안전성·경제성 극대화…'무인 해체'도 검토 중

2019년 가동이 중단된 월성 원자력발전 1호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19년 가동이 중단된 월성 원자력발전 1호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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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2019년 영구정지된 월성1호기 해체 작업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한다. 가상공간에 만든 월성1호기 ‘쌍둥이’로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거쳐 해체 작업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하려는 취지에서다. 한수원은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한 ‘무인(無人) 해체’도 검토 중이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수원은 최근 월성1호기 디지털트윈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디지털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의 쌍둥이를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현실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한수원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초 월성1호기 디지털트윈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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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1호기는 고리1호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영구정지된 원자력발전이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 조기 폐쇄한 원전으로, ‘탈원전’ 정책의 상징으로 꼽혔다. 한수원은 2027년께 월성1호기 해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수원은 2026년 말까지 원전 해체를 위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이 월성1호기 해체 작업에 디지털트윈을 도입하기로 한 건 산업재해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13~15년이 걸리는 원전 해체 작업은 원자로 등 고방사선 구역에서 진행되는 만큼 작업자의 피폭 등의 중대재해 사고가 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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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도 잡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산하는 원전 해체 비용은 1기당 8726억원이다. 여기에 대형원전 해체 경험 전무에 따른 변수나 시설·부지 방사능 오염 정도 등을 감안한다면 해체 비용은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날 수도 있다. 실제 미국 코넷티컷 양키 원전의 최종 해체 비용은 초기 예상보다 약 10% 늘었다. 하지만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해체 전 수차례 정밀 시뮬레이션을 거치면 돌발변수로 인한 비용 증가를 방지할 수 있다.

한수원은 ‘무인 해체’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작업자를 투입하지 않고 원전을 해체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인 해체시 작업자는 지능형 CCTV 등을 통해 비방사선 구역에서 모니터링만 담당하게 된다. 한수원은 이미 지난해 해수배관 점검용 로봇 ‘프라임’을 개발해 한빛 원전에 투입한 바 있다. 한수원은 내년까지 고위험 배관 점검 작업을 100% 로봇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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