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모드 돌입한 건설업계, “착공 미루고 수주는 가려가며...”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주택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허가를 받아놓고도 착공을 미루는가 하면, 수주 현장에서는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에 대해선 입찰에 나서지도 않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9만585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22만3082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3% 줄었고, 주택 준공 실적도 0.6% 감소한 21만4154가구로 집계됐다.
즉, 아파트를 지으려고 건축 허가를 받아 놓고도 공사에 들어가지 못한 사업장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대전 용두동 2구역 재개발 등은 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법정 다툼을 진행하는 등 착공에 나서지 못한 상태다.
또 인천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올 7월 초 GMP(최대보증금액) 계약을 마치고 8월 안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증액 공사비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경영심의회를 열기로 하면서 아직 착공 일정조차 못 잡고 있다.
소규모 정비사업장에서는 건설사 참여가 저조해 사업 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달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던 광주광역시 봉선동 대신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경기 부천시 괴안동 한아름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 등은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재입찰 공고를 내거나 수의계약 방식의 시공사 선정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부천 도당동 동아아파트 가로주택 정비사업장은 지난달 입찰을 진행했는데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권 밖의 건설사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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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증가로 인해 사업성이 저조한 소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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