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신계약가치 안정 성장세, 상품공급 다양화해야"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보험 영업 환경 변화에도 주요 생명보험회사들의 신계약가치(VNB)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4일 발간한 '최근 생명보험회사 신계약가치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 생명보험회사의 신계약가치는 2015년 이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신계약가치는 향후 신계약으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기준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내년으로 예정된 새로운 국제회계제도인 IFRS17 시행에 앞서 고수익의 일반 보장성보험 상품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의 신계약가치 증가세가 가속화되는 중이다.
보고서는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비중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계약가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보장성보험의 양적 증가보다는 질적 구성이 신계약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회사들이 2015년 이후 저축보험 및 연금보험 비중을 축소하고 종신보험 위주의 보장성보험 비중을 확대하는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했는데 이런 전략이 신계약가치를 높였다는 것이다.
내재가치(EV) 중 신계약가치 추이를 보면 이러한 상품 포트폴리오 변경이 생명보험회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왔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으므로 IFRS17 도입 이후에도 이러한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고서는 보험사들이 수익성 때문에 장기 상품에 대한 선호가 낮아지고 단기 상품 또는 갱신형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보험사들이 단기적인 수익성 규모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성 변동을 고려한 새로운 상품전략이 필요하며, 경제적 가정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리 또는 자산 이익률 변화 부담이 낮은 변액보험과 같은 투자형 상품 확대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험회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및 서비스 제공에 소홀할 경우 장기적 성장 기반인 소비자 신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공급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 심화로 노후소득 보장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나 연금상품이 장기계약이고 보장성보험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상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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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소비자 수요가 높더라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품을 공급하기는 어려우므로 소비자 수요가 높은 상품에 대해서는 수익성을 향상하는 상품설계를 통해 상품 공급 유인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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