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구상' 이재용, 추석에 떠날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추석 연휴 출장 가능성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나설까
예상 출장지는 영국 포함 유럽과 미국 등
재계 "투자 유치하는 기업, 현지서 목소리 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출장을 위해 2021년 11월 6일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계열사 사업장을 잇달아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면 복권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올라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의 출장지로 거론되는 곳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 등이다.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서는 한편 현지 사업장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달 추석 연휴에 영국을 포함한 유럽 출장길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달 2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 참석 직후 출국이 유력시된다. 이 부회장은 매주 1회 재판에 출석해 장기간 해외 출장이 어려웠지만 다음주 추석 연휴로 인해 2일 재판 출석 이후 15일 재판까지 12일간은 재판이 없다. 이 부회장은 명절 연휴 기간을 활용해 해외 출장을 자주 다녔던 만큼 이번에도 동일한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이다.
출장지로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이 꼽힌다. 지난달 30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서 구라파(유럽)에 출장을 가 몇 나라를 돌며 그런(유치 지원) 작업을 해주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대통령 특사로서 영국 총리와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오는 5일(현지시각) 총리로 취임한 후 만남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외교 역할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역할이 큰 만큼 이 부회장이 유럽 고위 관계자와 만나 유치 활동을 펼칠 수 있다"며 "기업이 현지에서 투자도 하고 여러 역할을 하는 만큼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은 삼성전자 유럽 총괄 조직이 있는 데다 케임브리지와 런던에 각각 인공지능(AI) 연구센터와 유럽 디자인연구소가 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후 첫 경영 행보로 디자인 전략회의를 찾으며 디자인 분야를 강조한 바 있다. AI는 이 부회장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짚은 분야다.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 후보로 언급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이 영국에 있는 점도 출장지로 언급되는 배경이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달 유럽을 포함해 미국과 중남미를 살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착공식이 진행되는 데다 중남미의 경우 멕시코에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만큼 직원 격려와 사업 보고를 위해 찾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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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회장 승진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국내외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 목소리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이재용의 ‘뉴 삼성’ 비전에 맞는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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