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송파 월 평균 평당가 3개월 새 26만원↓…하락폭 최대

뚜렷해진 하락장…집값 떨어진 서울 자치구 3개월 새 1곳→1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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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월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40개월 만에 하락한 데 이어 평균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자치구도 3개월 사이 급격히 늘고 있다. 주간 하락세가 누적되며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서울 자치구는 25곳 중 18곳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가격도 1554만2000원으로 전달(1561만6000원)보다 하락했다. 이를 평당가(3.3㎡)로 환산하면 24만원가량이 내린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역시 전달 대비 하락해 12억7879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9년 4월(8억1131만원) 이후 40개월 만에 처음이다.

평균 집값이 떨어진 자치구도 대폭 늘었다. 서울의 경우 5월까지만 해도 아파트 값이 떨어진 곳은 노원구 1곳에 그쳤지만 6월 노원·서대문·성북구 등 3곳으로 늘었고, 7월 14곳, 8월 18곳으로 확대됐다. 3개월 사이 1곳에서 18곳으로 대폭 확대된 것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노원구다. 노원구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월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3월 ㎡당 1129만6000원에서 8월 1121만5000원까지 떨어져 3개월 사이 평당가가 26만원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변동률은 -0.55%로 25개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8월 거래된 137건 중 70건가량이 하락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중계동 청구3차 전용면적 85㎡는 올 1월 13억7000만원에서 6월 12억5000만원으로 5개월 새 1억2000만원이 하락했다.

8월에도 오른 곳은 용산·서초·영등포·광진·성동·금천·관악 등 7곳에 그쳤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오름폭도 정체 수준이다. 용산구는 올 들어 평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매달 20만~30만원씩 뛰며 6월 평당 6000만원을 돌파했지만, 8월에는 전달 대비 평당 2만원가량 올랐다. 지금의 추세가 계속되면 연내 25개 자치구 모두 월평균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주간 가격지수에 이어 월평균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솟는 금리에 집값이 향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까지 겹치며 주택 구매수요가 줄었고, 시장에는 매물이 쌓이면서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택 거래는 ‘급매’를 넘어 ‘급급매’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수개월 반복되면 시세로도 굳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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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잇단 금리인상으로 경색국면이 조성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 집을 사면 너무 비싸게 사는 것 아닌가하는 과매수 공포 증후군이 일제히 발동하고 있다"며 "수요자들의 심리는 지금 바닥까지 내려왔고, 금리인상이 멈출 때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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