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11월 회장 승진 예정…재계 3세대 경영 본격화
젊은 총수들 다음 행보에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면담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출처=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면담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출처=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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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1월 회장 자리에 오르면 주요 그룹의 경영키는 ‘3세대’로 완벽하게 넘어가게 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SK·현대차·LG그룹 등 4대 그룹중 유일하게 ‘부’자를 단 총수였다. 이들 그룹의 젊은 총수들은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기업문화가 아닌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지녔다는 점에서 1~2세대들과 확연한 차이점을 보인다. 또한 글로벌 경영감감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서로 사업적인 교류가 많다는 점도 다른 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젊은 총수들이 어떤 비전을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회장 직함을 단 것은 맏형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다음달 1일 취임 24주년을 맞는 최 회장은 1998년 부친 최종현 선대 회장이 병환으로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총수가 됐다.

최 회장은 에너지·석유화학과 ICT 중심으로 흘러가던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반도체를 입혀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16년 만에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재계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그는 미래가치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는‘ 딥 체인지’를 이끌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020년 10월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이후 총수 자리에 올랐다. 정 회장 역시 보스턴다이내믹스 같은 로봇회사를 인수하고 현대차·기아로 사명을 바꾸며 ‘차’ 아닌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해나가는 중이다.

4대그룹 회장 중 1978년생으로 가장 어린 구광모 LG 회장은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2018년 6월 회장으로 승진했다. 4년 만에 태양광, 휴대폰 등을 과감하게 접고 ‘적자 덩어리’ 전장 사업을 미래 그룹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3세대'로 넘어간 韓 경영 리더십…'10년 부회장 졸업' 이재용 행보는 원본보기 아이콘


재계는 이들 그룹의 젊은 총수들은 이전 세대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한다.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악화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라이벌 구도에서 서로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4대 그룹 모두 바이오·인공지능(AI)·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만큼 향후 젊은 총수들의 협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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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지금은 대한민국 해방 이후 1960년대 산업화, 1980년대 정보화, 2000년대 디지털화에서 기술패권화로 국제 정세와 질서가 완전히 바뀌는 상황이라 삼성전자도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포석’을 반드시 내놔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도 인수합병(M&A), 사업재편 등을 나름대로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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