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년부터 병력 14만명 증원…전선유지 병력 부족 심화
우크라戰 사상자 8만명 추정…피해규모 확대
신병 월급 10배로 늘렸지만…모병 기피 늘어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내년부터 병력을 기존보다 약 14만명 가까이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체 사상자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전선 유지를 위한 병력부족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모병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모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 병력을 기존 101만3000여명에서 115만으로 13만7000명 증원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해당 대통령령은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6개월로 접어든 상황에서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 증원에 나선 배경은 사상자 규모 확대로 전선유지가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사상자를 약 8만명으로 보고 있다. 개전 초기 동원된 20만명 중 40% 이상의 병사가 전투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병력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 부족으로 러시아군은 주요 전선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달부터 핵심목표로 정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도 주요 도시를 여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달 동부 전선에서 평균 진격 속도가 3㎞에 못 미칠 정도로 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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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내 모병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모병인원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교도소의 죄수와 노년층들의 입대까지 허용한 상태다. 신병들의 월급도 기존 3만루블(약 67만원)에서 30만루블로 10배 이상 올렸지만, 모병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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