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준법위 중점 과제는 '인권·공정·ESG'"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장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장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그룹 독립 조직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그룹 측과 별개로 합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안을 만들어 해결책을 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광복절 특사를 통해 복권되면서 경영활동의 족쇄를 푼 상황에서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관련 이슈를 적극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25일 준법위에 따르면 전날 발간한 '2021년 연간보고서'에 준법위는 '인권우선 공정·투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경영을 2기 위원회의 중심 과제로 적시했다.

준법위는 "기업은 사람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며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의 인권이 평등하게 보호되고 보장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내 공정이 정착되려면 경영이 투명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회사 내에서 위법이 발생하는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관심은 ESG 경영 쇄신책 중 지배구조 개선(G) 쪽으로 쏠린다. 올초 2기 위원회 출범 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을 3대 추진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앞서 1기 준법위에서는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용역을 맡기는 등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유형화와 평가 지표를 마련하기 위한 바탕을 다졌다.

준법위는 보고서에서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의 개선"이라며 "외부 전문가의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021 연간 보고서.(자료=준법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021 연간 보고서.(자료=준법위)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준법위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핵심 관계사들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도 용역을 맡긴 바 있다. 이 부회장도 직접 '4세 경영 승계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BCG는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 복원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BCG의 용역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룹 측이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와도 결과 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룹 측도 지난 5월 경영지원실 지원팀 산하 사업위기관리(BRM) 그룹을 신설해 대내외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삼성은 국민을 위한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환골탈태 해야 할 시점"이라며 "구성원 모두 준법 경영을 준수해 신뢰받는 최고의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 삼성물산 삼성물산 close 증권정보 028260 KOSPI 현재가 442,000 전일대비 13,500 등락률 +3.15% 거래량 826,031 전일가 428,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강보합 출발…8000피 재도전 삼성물산, 협력회사 채용연계 '건설·안전관리자 양성교육' 실시 삼성물산, 신반포 19·25차 '래미안 일루체라' 홍보관 14일 개관 삼성생명 삼성생명 close 증권정보 032830 KOSPI 현재가 330,000 전일대비 24,000 등락률 +7.84% 거래량 573,546 전일가 306,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외인 ‘5조 팔자’에도 굳건…코스피 종가 사상 최고 '종전 기대감 후퇴' 코스피, 장초반 2%대 약세…코스닥은 상승세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295,62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 노조에 "직접 대화하자" 공식 제안…사후조정 결렬에 '유감' [미중정상회담] 월가 "S&P500 회담 기간 0.7% 변동 예상" 내 러닝 코치이자 파트너…갤럭시워치·삼성헬스로 회복까지 챙긴다 '로 이어진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삼성물산의 지분 31.9%를 보유하고 이를 통해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는 방식이다. 고 이건희 회장이 들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절반을 이 부회장이 상속받으면서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18.13%)이자 삼성생명의 2대 주주(10.44%)가 됐다. 삼성전자 지분은 1.63%에 불과하지만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한 지배력을 높였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8.51%) 처리가 관건이다. 소위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중 총자산의 3%인 9조원어치를 제외한 나머지 32조원어치를 모두 처분해야 해서다. 총수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낮아질수록 지배구조도 불안정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AD

그룹 측은 최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 등에서 근무한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법위와 이 부회장 간의 만남을 정례화하려 한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강화 및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단행되는 조치들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