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호선 전동차량 공급…스페인, 중국 기업 제쳐

현대로템이 제작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2호선의 모습.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제작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2호선의 모습. [사진제공=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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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현대로템이 중국과 스페인 기업을 제치고 이집트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이 발주한 7557억원(5억6320만달러) 규모의 카이로 2, 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이집트의 신규 민관합작 철도차량 제작업체 '네릭(NERIC)'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수주한 것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8802억원(6억5600만달러)이다. 이 중 현대로템 지분은 전체 사업 규모의 86%며, 네릭의 지분은 나머지 14%에 해당하는 1245억원(9280만달러)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철도차량 제작 기술이전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핵심 철도 노선인 2호선(슈브라역~엘무닙역·21.6km)과 3호선(아들리 만수르역~카이로 대학역·41.3km)에 들어갈 전동차를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납품 후 보증기간까지 지나면 8년간 차량 유지보수도 함께 담당한다.

수에즈 운하 공업 단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는 이번 협력으로 해당 공업 단지 내 철도차량 생산 공장 설립과 동시에 최대 관심사인 철도차량 현지화 확대를 모두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2·3호선 사업은 스페인 카프(Construciones y AuXilious de Ferrocarriles), 중국 CRRC(중국중차)와 경쟁 끝에 따냈다.


회사는 수주 성공의 배경으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외교를 꼽았다. 정부는 현대로템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올 2월 노형욱 당시 국토부 장관을 이집트에 파견했다. 지난달엔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에서 각각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4억6000만달러와 수출금융 1억달러 등 총 7300억원(6억6000만달러)의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현대로템의 현지 사업 실적도 수주에 한몫을 했다. 현대로템은 앞서도 카이로 메트로에 1~3호선 전동차 484대를 납품한 바 있다. 2150억원(1억1000만달러) 규모 나그함마디~룩소르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도 맡고 있다.


이번 지원으로 인해 해외 진출 기회가 열릴 철도 관련 국내 중소·중견 기업은 100여 개에 달하며, 향후 수출 파급 효과는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유발 효과도 약 5000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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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 철도차량의 우수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알려온 덕분에 현지 시장에서 계속 입지를 넓힐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과 경험이 인근 해외 국가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 수주를 발판 삼아 향후 해외 철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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