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도 꼼짝 않는 주가…이유 분석해보니
2분기 연속 깜짝 실적 종목 수익률 가장 우수
3회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부터 상승폭 주춤
첫 서프라이즈 기록 후 실적 개선 업종 투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주식시장에서 첫번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이 다음 분기에도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 수익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회 연속 깜짝 실적을 발표한 종목은 오히려 부진했다.
24일 미래에셋증권이 어닝 서프라이즈 연속 횟수별로 기업들을 구분해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어닝서프라즈를 기록한 전체 기업들의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7.8%로, 벤치마크(상장사 전체평균) 5.0% 웃돌았다. 깜짝 실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다.
2회 연속 깜짝 실적을 달성한 그룹은 수익률이 12.8%로 성과가 가장 좋았다. 반면 3회 이상 어닝서프라이즈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은 2회보다 부진했다. 특히 연속 4회 이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은 벤치마크 수익률을 하회했다.
특히 첫 번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 중에서 다음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은 성과가 좋았다. 첫 번째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6.4%에서 +23.9%로 크게 개선됐다. 벤치마크대비 상승 확률은 93%를 기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첫 번째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 중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결론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속 2회 달성했고, 과거 어닝 서프라이즈 평균 횟수가 긴 업종이나 기업이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첫 번째 깜짝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실적도 긍정적인 업종이나 기업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올해 2분기 실적 기준으로 상사와 자본재, 자동차, 필수소비재(음식료) 업종은 2번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또 기계업종은 지난 2분기에 첫 번째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유 연구원은 "기계 업종은 3분기 이익모멘텀이 양호하고, 첫 번째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연속적으로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확률이 45.2%로 시장 평균인 38%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어닝 쇼크가 연속으로 발생한 업종 중 유틸리티(최대 14회, 평균 7.7회)는 올해 2분기까지 7개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건설(최대 8회, 평균 5.0회)과 미디어(최대 13회, 평균 5.5회), 디스플레이(최대 6회, 평균 3.8회)도 4개 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들 업종의 과거연속 어닝 쇼크 횟수를 감안하면 아직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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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연구원은 "이익모멘텀이 좋은 기업을 선택할 때는 실적 피크아웃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며 "실적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지속된 어닝 서프라이즈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높아져 있는 경우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연속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철강 업종은 2020년 1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1~3번째 어닝서프라이즈 구간에는 주가가 긍정적이었고 지난해 1분기 4번째 어닝서프라이즈부터 주가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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