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020년 GDP 감소율 11%로 수정 '311년來 최악'
향후 전망도 암울…시티그룹 "英 물가 내년 1월에 18.6%로 급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통계청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친 2020년 국내총생산(GDP) 감소율을 11%로 하향조정했다고 주요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GDP 감소율은 9.3%였다. 2020년 GDP 감소율은 대혹한(Great Frost)이 닥친 1709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의 크레이그 맥라렌 통계학자는 하향조정 이유에 대해 "공공의료 서비스 비용이 애초 추산보다 높았다"며 "이는 공공의료 부문이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가 낮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상당했다는 사실이 재확인되면서 향후 경기 회복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위기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1%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며 실질 가처분 소득이 올해 2.5% 감소하고 2026년까지 코로나19 이전보다 7%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경제 전망도 흉흉하다.
시티그룹의 벤자민 나바로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1월 18.6%까지 오른 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나바로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물가 전망과 관련 오판을 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BOE는 이달 초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이 올해 4분기 13.3%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마지막으로 18.6%보다 높았던 때는 1976년이다. 당시 오일쇼크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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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를 잡기 위해 BOE가 기준금리를 6~7%로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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