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공장서 일본산 장비·재료 등 50% 조달 쉽지 않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짓고 있는 공장을 담당하는 일본 자회사 JASM의 호리타 유이치 사장이 공장에 투입할 장비와 재료 등을 일본에서 조달하는 비율이 50%에 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업체가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으면 일본 내 조달률은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호리타 사장은 23일 보도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내에서 구마모토 공장의 장비, 재료 등의 조달률을 50%로 목표를 두고 있다고 질의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면서 구마모토 공장의 미세 공정 수준이 2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에서 28나노 수준이거나 12나노에서 16나노 수준이라고 밝혔다.
호리타 사장은 16나노 로직 반도체가 일본에서 지금까지 생산된 적은 없으며 기존에 일본에서 제조하던 것은 40나노 까지였다고 했다. 그는 "일본 메이커의 물건이라도 대만에서 생산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본 내 조달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공급업체들의 일본 내 생산이 필요해 상당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생산하게 된다면 일본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선 재료의 일본 내 조달률부터 올려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호리타 사장은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련 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TSMC는 업계 1위 기업으로 (일하는 사람이) 최신 지식이나 기술을 얻을 수 있다는 의의가 클 것"이라면서 우수한 인재를 가급적 많이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1700명의 직원 가운데 대만에서 약 320명을 확보하고 그 외에 700명의 사원 중 절반은 신입, 절반은 경력 채용을 한다고 밝혔다. 또 합작 회사인 소니에서 200명, 외부에서 500명의 인재를 공급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리타 사장은 "신입만으로는 공장 가동이 어려워 경력을 어떻게 구마모토 외부에서 오게끔 할 지가 과제다. 사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환원하는 것이 TSMC의 방침으로 처우는 타사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사람이 없으면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만큼 (인력 확보는) 비용 절감보다 우선한다"고 강조했다.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은 내년 10월을 목표로 우선 장비를 투입하고 조금씩 시범 가동을 할 계획이다. 호리타 사장은 대만에서 오는 인력을 JASM 팀으로 만들어 훈련 받게끔 하고 소니에서 오는 인력도 TSMC식 공장 운영 노하우와 작업 절차를 익히도록 올해 가을 이후 대만에서 연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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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TSMC는 일본 소니와 함께 공동으로 약 1조엔을 투자해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짓고 2024년 12월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해 11월 이 공장에서 월 12인치 웨이퍼 4만5000장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총 고용 인원은 1700명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반도체는 소니와 도요타 등 일본 전자기기·자동차 회사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 구마모토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TSMC에 4000억 엔(약 3조90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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