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흐름 정점 기대 반영

8월 기대인플레 4.3%…8개월 만에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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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보다 0.4%포인트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고공행진하던 물가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4%포인트 내린 4.3%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가 하락 전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2.7% 였다가 지난 1월(2.6%) 잠시 하락 전환했지만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3.1%)에 3%대로 진입한 후 6월 3.9%로 올라선 데 이어 7월에는 5%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글로벌 물가 흐름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나오고 올해 하반기 물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 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유가 등이 소폭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판단 지표인 물가인식은 5.1%로 전월과 동일했다.


황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떨어졌지만, 물가 인식은 그대로인 이유에 대해 "유가가 하락했지만 최근 폭우 등으로 식품·채소류 등의 물가가 올랐다"며 "체감 물가가 오르면서 물가 인식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지만, 하반기 물가 피크 아웃(정점 통과) 기대를 반영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9)는 기준금리 큰 폭 인상 이후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화하면서 3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주택가격전망지수(76)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매수심리 위축과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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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8포인트 오른 88.8을 기록했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고물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 피크아웃, 글로벌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등으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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