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등 젊은층 겨냥
'영 콘텐츠' 전면 도입
주요점 리뉴얼 대대적 변화
임금·복지제도 개편 본격화
임직원 사기 진작 나서

"젊은 롯데백화점"…하반기 '뼛속까지 혁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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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백화점이 올 하반기 ‘젊은 백화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를 본격화했다. 코로나19 여파 속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올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유통 1번지’를 표방, 조직 안팎의 혁신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구색 아닌 본질로"…‘영 콘텐츠’ 전면 도입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층을 위한 ‘영 콘텐츠’ 전면 도입을 본격화했다. 이를 백화점 구색 중 하나가 아닌 백화점 본질적인 방향으로 설정, ‘젊은 백화점’으로 정체성을 확립해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새로 문을 연 백화점뿐 아니라 주요점 역시 리뉴얼 등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픈 1주년을 맞은 동탄점은 3040세대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3040세대 구매 고객 평균 나이 또한 롯데백화점 전점 3040세대 구매 고객 평균 나이보다 5살 이상 어리다. 여기엔 신혼부부 등 젊은 주변 인구가 많다는 점뿐만 아니라 애초에 명품, 패션, 뷰티, 체험 공간 등을 영 타깃으로 갖췄다는 점이 작용했단 분석이다. 무엇보다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통해 러닝 등 취미활동 모임을 선도, 자연스럽게 백화점 방문이 늘게 만든 점도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동탄점은 이에 20일부터 버스킹, 댄스 등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영역을 넓힌 ‘MZ 하비 크루’ 운영을 시작했다.


업력이 긴 서울 주요점 역시 최근 순차 리뉴얼에 나서면서 본질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본점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본관 및 에비뉴엘, 영플라자 전층에 대한 리뉴얼을 통해 개점 이래 가장 큰 변화를 주고 있다. 해외패션, 컨템포러리 등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맛집과 유명 카페를 앞서 유치, 고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잠실점에선 트렌드를 이끄는 새로운 형태의 팝업을 지속적으로 시도 중이다. 3일 만에 방문객 5만명을 불러 모은 체험형 테니스 팝업 스토어에 이어 에스티로더 등 뷰티 브랜드 체험 팝업, 맛있는 빵을 찾아나서는 ‘빵지순례객’을 위한 디저트 맛집 모음 팝업 등을 잇따라 기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가 근무하는 서울 삼성동 위워크 내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가 근무하는 서울 삼성동 위워크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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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직원으로부터"…임금·복지제도 개편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임금 및 복지제도 개편도 본격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기본급 5% 인상 및 소급 적용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개편된 복지제도를 적용한다. 여기엔 유통업계뿐 아니라 대기업 전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복지제도도 추가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비혼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 만 40세 이상 미혼 직원들에게도 결혼 경조와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에게 경조금과 함께 유급 휴가 5일을 지급하고 화환 대신 반려 식물을 준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반려동물 경조’도 신설했다. 반려견과 반려묘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장례 휴가 1일을 지원한다. 장례 휴가는 부모님 댁에서 기르는 등 함께 살지 않았던 반려동물도 인정해준다.


이 밖에 10년, 15년 등 장기근속자에게 기존 포상금에 더해 포상 휴가를 추가하고,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 근무를 할 때만 제공했던 교통비 역시 지방 거주자의 수도권 근무 시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직원 식당 식단가 역시 평균 900원 인상해 식사 만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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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유통군 HQ 총괄대표(부회장)와 정준호 백화점 대표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직원으로부터의 변화’와 이를 위한 조직 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모든 곳이 나의 사무실(everywhere is my office)’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를 사무실을 벗어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날로 정한 것도 직원의 변화를 위한 조직 문화 변화의 일환이다. 5월 상품본부 사무실을 소공동 본사에서 삼성동 위워크로 옮긴 것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직원의 변화를 시작으로 한 조직과 점포의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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