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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회복 불지핀 '3대 지표'…'베어마켓 랠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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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월부터 10% 가까이 상승
美 S&P 500·나스닥 지수도 급등

고용 호황 속 인플레이션 정점 확인
미국 연준 긴축정책 완화 기대
26일 잭슨홀 미팅이 1차 관문 "8월 말까지 안정적 투심"

투심 회복 불지핀 '3대 지표'…'베어마켓 랠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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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 들어 지하실을 뚫고 내려간 증시가 지난달부터 반등, 한달 넘게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추세적 상승이 아닌 약세장에서 반짝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있어 향후 변동성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2500선을 훌쩍 넘으며 지난달부터 10% 가까이(9.47%)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14.07% 올랐다.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9.98%, 나스닥 지수는 14.85% 뛰었다.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린 미국 통화긴축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5% 상승하며 전월 상승률(9.1%)과 시장 전망치(8.7%)를 밑돌았다. 미국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이야기다. 앞서 공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는 52만개가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내려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던 실적과 유가와 금리의 하락, 고용 서프라이즈, 물가 피크아웃이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수요 둔화가 (경기)침체로 공식화될 수 있는 길목에 있다고 보고 있지만, 트레이딩 구간에서 베어마켓 ‘랠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랠리는 발목을 잡는 요인도 여전하다"고 봤다. 우선 인플레이션을 완화에 기여한 국제유가는 유럽의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시장에서 기대하는 ‘빅스텝(50bp 금리인상)’이 아닌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져 온 국내 증시의 반등은 충분히 명분이 있고, 랠리의 연장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고 판단하"며 "코스피가 2500선 안착과 함께 다음 마디선 도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예상치를 하회하는 물가지수 출현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태도는 여전히 신중한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한달간 코스피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와 5.4% 하향 조정됐다. 내년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3.1% 하락했다. 염동찬 연구원은 "7월 이후 주식시장이 이미 반등했다는 점과 향후 경기 둔화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은 여전히 투자자가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면서 "다만 과거 사례에서 CPI 고점 통과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과, 기업 이익 증가율이 낮은 구간에서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달 26일부터 잭슨홀 미팅을 베어마켓 랠리의 1차 관문으로 보고있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재무장관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토론회로, 그동안 연준의 굵직한 통화정책을 시사했다. 안영진 연구원은 "2년전 연준이 AIT(평균물가목표제, 목표물가 2%가 넘어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정책)을 발표했던 잭슨홀 미팅에서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 8월 말까지 안정적인 투자심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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