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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英, 어린이 백신접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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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영국 런던의 하수구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현지 보건당국이 만 10세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이날 만 1세부터 만 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공동위원회(JGVI)가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예방 접종률이 낮고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만 10세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4주에서 6주 안에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런던 북동부와 중부 자치구에서 얻은 19개 하수 표본에서 발견됐다. UKHSA는 하수 표본에서 116개의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1984년 이후로 40년 만이다. 현재까지는 이와 관련된 환자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가 경구 백신 접종자의 배설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소아마비 경구 백신의 경우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경구용 백신은 백신에 사용된 바이러스가 체내 밖으로 빠져나올 우려가 있어 최근 들어서는 살아있지 않은 균을 활용한 백신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다만 UKHSA는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미국, 이스라엘 당국과 협력해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소아마비 전문가인 캐슬린 오라일리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 교수는 "최근 런던에서 검출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사례들과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다"라며 "이는 바이러스가 추후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소아마비는 주로 5세 미만의 어린이에 발병하는 질병으로, 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된다. 백신 개발로 선진국은 사실상 소아마비가 종식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소아마비에 감염자 중 4분의 1은 인후통과 두통을 겪으며 200명 중 1명꼴로 뇌·척수염, 마비 증상을 앓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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