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재난관리 체계 재검토하라"(상보)

신속한 복구 및 지원 지시… "피해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재난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수도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 대한 피해 대책과 함께 이같은 중장기 개선안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우리나라 기상관측 역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는 이상기상이 일상화 된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의 재난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사태 취약지역, 저지대 침수우려지역 등을 직접 언급하며 "이런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를 실시하고 비상상황에 따른 도로통제 정보를 주민들께 신속히 안내해서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어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먼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행안부를 중심으로 비상대비태세에 돌입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며칠간 호우가 계속될 만큼 긴장감을 갖고 총력 대응해달라"고 밝혔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호우 상황이 정리되는대로 피해지역을 정확히 조사해서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재난안전상황실 방문은 당초 계획에 없었지만 기록적 폭우가 이어지며 긴급히 결정됐다.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집중호우 상황을 보고받은 윤 대통령은 대책 강구를 긴급 지시한 바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 등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또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출근시간 조정 시행을 당부하는 한편, 민간기관과 단체의 출근시간 조정을 독려하기도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