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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발사]현장 스케치- 태극기 달고 비상한 팰컨9…우주강국 꿈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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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발사]현장 스케치- 태극기 달고 비상한 팰컨9…우주강국 꿈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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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공동취재단] 5일 오전(한국시간)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발사된 미국 우주군 기지는 미 플로리다주 최동쪽 해안에 위치해 있다. 미국 내에서 적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어서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다누리 발사'


발사 직전까지 현장은 구름 한 점이 없이 매우 맑은 날씨를 유지했다. 미세먼지가 없고 사방이 평지인 지역이라 수 킬로미터가 떨어진 곳에서도 다누리를 발사하는 40번 발사대와 상황을 육안으로 확인 가능했다. 다누리 발사 현장을 취재하기 위한 한국 기자단은 4일 오후1시(현지시간)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스페이스X 발사운용동에서 차량을 이용해 정문을 통과해 약 20분 가량 달려 스페이스X가 우주군 기지로부터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SLC-40(40번 발사장)'에 도착했다. 공동취재단 차량뿐 아니라, 사전에 허가 받은 미국 언론사와 개인 등 약 30대에 이르는 차량이 함께 SLC-40 팰컨9 발사장으로 함께 줄지어 이동했다.

SLC-40 발사장으로 가는 길에 블루오리진의 차세대발사체 '뉴 글렌(New Glenn)' 발사장(SLC-36), ULA(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델타4(SLC-37) 발사장', ULA의 '아틀라스5(SLC-41) 발사장' 등 다른 발사체 기업의 발사장도 눈에 띄었다. 도착하니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가 하늘을 향해 기립해 있었고, 그 주변으로 발사체보다 긴 네 개의 낙뢰방지 타워가 서 있었다. 차량을 이용해 도착한 미국 언론사와 개인 등은 팰컨9과 불과 약 100~150m 이내에 다양한 용도의 (망원렌즈, 광각렌즈, 3D렌즈 등) 카메라를 설치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5일 오전(한국시간)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발사된 후 분리에 성공하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장 현장에서 참관단이 박수 치고 있다.(왼쪽 부터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 조태용 주미 대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식 국민의 힘 의원,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

5일 오전(한국시간)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발사된 후 분리에 성공하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장 현장에서 참관단이 박수 치고 있다.(왼쪽 부터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 조태용 주미 대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식 국민의 힘 의원,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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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설치 및 발사패드 촬영 시간은 30분 가량 주어졌다. 이 시간이 지나자, 우주군 기지 소속 군인이 현장에서 철수할 것을 공지했다. 다시 차량을 타고 20분을 달려 스페이스X 발사운용동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다누리 발사 약 2시간 전부터 40번 발사대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스페이스X 발사운용동 인근 케이프커내러벌 코코아비치에 관람을 위한 인파가 서서히 몰리기 시작했다. 현지시각 4일 오후 5시 45분(한국시간 5일 오전 6시 45분) 사전에 촬영을 허가 받은 사람들이 미디어관람장소로 차량을 타고 이동 시작했다. 약 15분간 차를 타고 이동해 40번 발사대와 약 4km 떨어진 미디어관람장소에 도착하니 하늘을 향해 기립한 발사체와 낙뢰 방지를 위한 타워 4개가 또렷이 보였다. 차량 약 60여대가 발사를 관람하기 위해 나란히 줄지어 모여들었다. 미디어 관람장소를 찾은 한 어린이는(남ㆍ13세)은 "엄마와 함께 한국이 제작한 위성체를 실은 팰컨9 발사체 발사를 보기 위해 왔다"며 "처음으로 발사체 발사를 직접 보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좋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발사 약 1분 전쯤 산화제(액체 산소)가 점화되면서 구름같이 하얀 연기가 밖으로 한꺼번에 분출됐다. 이후 팰컨9 발사체가 엔진 점화와 동시에 강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웅장하게 날아갔다. 발사 후 약 1분 10초 쯤부터 하늘에서 약 10초 동안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힘차게 비행을 계속했다. 발사 후 약 2분쯤부터 희뿌연 연기만 보인 채 시야에서 사라지다가 3분 뒤부터는 육안으로 아예 관찰이 힘들었다. 3분 30초 뒤에는 웅장했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의 2단부에는 '대한민국 달 궤도선'이라는 문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탑재체를 개발한 6개 기관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다누리 발사를 관람하기 위해 발사장을 찾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조승래ㆍ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다누리의 성공 발사 소식을 듣자, 박수를 치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들은 다누리 개발부터 준비, 발사까지 참여한 KARI 연구진을 격려하면서 다누리가 12월 31일까지 무사히 달에 접근해 고도 100km 임무 궤도에 안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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