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한 팜유 국내 재고 줄이기 실패"
업계, 국내 물량 공급만 보장하면 규제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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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인도네시아가 팜유 재고를 줄이기 위해 수출 규제를 완전히 없애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줄키플리 하산(줄하스) 인도네시아 통상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급증한 팜유 재고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며 수출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초대 팜유 생산 국가다. 하지만 연초부터 팜유 가격이 급등하자 팜유 업체들은 수출을 늘렸고 이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국내 식용유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시장 공급 의무화 정책을 도입해 국내 공급 물량의 3배까지만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제를 도입했다. 그런데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자 지난 4월 말에는 수출을 완전히 금지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시장 가격과 품귀 현상은 어느 정도 잡혔지만 이번에는 팜유 재고량이 급증하면서 팜유의 원료가 되는 기름야자 열매 가격이 급락해 농가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부 농가에서는 기름야자 열매를 말레이시아로 밀수출 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시 수출을 재개하고 수출할 수 있는 비율도 국내 공급 물량의 3배에서 5배로, 다시 7배로 늘렸다. 또 내달 말까지 모든 팜유 제품에 대한 수출세를 없앴다.

인도네시아 팜유 협회에 따르면 재고량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8월까지 600만t의 팜유를 수출해야 한다. 이처럼 농가와 업계의 불만이 이어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도 수출 규제를 완전히 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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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하스 장관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으로부터 기름야자 열매 가격을 평시 수준인 2000 루피아(약 175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수출이 빨리 늘어나도록 허가제를 철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름야자 열매 가격은 1㎏에 1000 루피아(약 88원) 수준이다. 다만 그는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식용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전처럼 품귀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팜유 정제 업체들이 국내 물량 공급을 보장해 달라며 "업계가 보장만 해주면 규제는 더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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