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고물가 지속 전망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에 물가 상승 압력↑
이탈리아 타격 가장 클 전망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 EU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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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유로존의 가파른 물가 상승 속도와 함께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정책의 최대 피해자로 이탈리아가 지목되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도 위기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곳은 이탈리아"며 "최근 드라기 총리의 사임 의사 표명 등의 정정 우려가 더해지면서, 기타 취약국 대비로도 독일 대비 금리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은 고물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유럽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2022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7.6%로 상향했다. 상반기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7.1%에서 하반기 평균 8.1%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민 연구원은 "유럽 행정부의 물가전망치 상향은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정책으로 인해 물가 안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계산을 반영한 것"이라며 "유럽의 역내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TTF는 최근 1개월간 +25.9% 추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독일의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6%,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2.7%로 상승했다. 물가 스프레드(-25.1%)를 통해 유추되는 독일 기업들의 마진압박은 통계 작성 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민 연구원은 "독일의 2022년 주당순이익(EPS) 증감률 전망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전 8.9%에서 현재 6.6%로 하향됐다"며 "같은 기간 전세계는 8.2%에서 11.3%로 올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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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연구원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이탈리아"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국제통화기금(IMF)는 공급 차단이 현실화 될 경우 이탈리아의경제성장률이 향후 1년간 최대 -5.7%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제시했다"며 "유럽연합(EU)은 -2.7% 수준이었다"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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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천연가스 재고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민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천연가스 저장 가능 용량 대비 확보율'은 58%로, 유럽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천연가스 수입량의 43.3%를 러시아에 의존한다. EU(38.7%보다 높은 수준이다.


MSCI 기준 이탈리아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은 7.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하락했다. 최근 5년 평균 대비 약 50% 할인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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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연구원은 "국내투자자가 참고할만한 부분은 시스템 위기 가능성이 높아진 이탈리아와 한국 증시의 밸류가 유사한 수준(한국 PER 8.2배, PBR 0.9배)"이라며 "신흥국에서 레벨이 비슷한 또 다른 국가로는 칠레(PER 8.3배, PBR 0.9배)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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