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결국 사임…가을 조기 총선 실시되나(종합)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두 번의 사임 의사 표명 끝에 21일(현지시간)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드라기 총리는 이날 오전 상원에 출석해 사임 의사를 밝힌 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 사임서를 제출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되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당분간 직책을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원의장단을 면담하고 정국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그가 조만간 마타렐라 대통령이 조만간 의회 해산을 명령하는 등 조기 총선 실시를 위한 헌법적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총선 시점은 9월 말이나 10월 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것이 현실화되면 내년도 예산 수립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계에서는 조기 총선 실시가 결정될 경우 드라기 총리가 총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며 이른바 '관리 내각'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현 내각이 한동안 유지되더라도 국정 운영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총리 출신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정치권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며 드라기 총리의 사임으로 이탈리아가 '퍼펙트스톰'(아주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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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내각 붕괴로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대러시아 단일 대오에 흠집이 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지해온 서방권 정상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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