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격 하락세…"몰린 외식 수요 풀리며 가격 내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사료 가격 상승 등으로 한동안 ‘금겹살’ 논란에 시달렸던 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리두기 해제로 몰렸던 수요가 분산되면서 소비자 가격이 다소 안정화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산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kg당 2만7570원으로 최근 가장 높은 가격이었던 지난달 17일 2만9480원에 비해 6.9% 내렸다. 삼겹살 가격은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약 한 달간 매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2만6000원대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외식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삼겹살 가격이 급등했다가 이런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삼겹살은 지난 5월 내내 가격이 급등하면서 kg 당 소비자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가량 뛰었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돼지고기 소비가 점차 감소하면서 평소 추세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도매가와 경락 가격도 보합세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국내 돼지 농가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사료 가격 급등으로 생산비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정부의 수입산 돼지고기 무관세 조치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한한돈협회는 1kg당 돼지고기 생산비를 5000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경락값은 5500~6000원대다. 돼지고기에 이어 수입산 소고기와 닭고기에도 0% 할당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라 축산업계는 한목소리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수입 증량으로 국내산 축산물 소비가 감소하면 가격이 하락하고 자급률도 폭락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생산자단체는 지난 20일 긴급 축산 생산자 단체장 회의를 열고 ‘축산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출범했다. 비대위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국내 축산 농가의 요구 관철을 위한 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축단협 생산자단체 관계자는 "사료 가격이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40% 이상 폭등해 농가는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출하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사료값 안정화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만 급급해 축산농가만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