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가전 하반기도 '부담'…전장은 기대할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선방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가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악화로 TV, 가전부문에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장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9일 증권가에서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마친 LG전자에 대한 하반기 전망을 그리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비록 소비심리 위축 분위기 속에서도 2분기에 매출액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기록, 역대 2분기 매출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냈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환경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조철희, 박성홍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약해지고 있고, 특히 지난 2020~2021년에 많이 팔렸던 내구소비재(TV, 가전 등) 위주로 수요 둔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TV, 가전 업황 회복이 단기에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진한 수요 환경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HE부문(TV) 추정매출액을 각각 9.0%, 8.2% 내렸다"고 전했다.
SK증권 이동주 애널리스트 역시 "불안정한 중국 시장,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지속되며 하반기 세트(완제품) 부문의 양적 성장이 불투명하고 높은 재고 수준도 부담이다"며 "TV 와 가전의 유통 재고는 통상 수준대비 높은 상황인데다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를 줄이기쉽지 않다. 물류비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장부문(VS사업본부)은 하반기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전장 사업에서 올 상반기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힌 상황.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연말까지 VS 총 수주잔고가 6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VS사업은 반도체 생산완화로 인한 매출성장과 기대 이상의 큰 폭의 흑자전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바탕으로 3, 4분기에도 매출성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2분기 기대 이상을 보였던 VS는 차량 생산이 더 늘어나면서 하반기 매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어 흑자 기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고 수익성 플라스틱 OLED 기반의 디지털 인포테인먼트가 벤츠 공급 이후 수주가 증가하며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VS 사업의 흑자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 플라스틱OLED 기반의 디지털 인포테인먼트(IVI) 수익성이 양호하고,▲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완화되면서 자동차 OEM 업체들의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 올해 전장 수주잔고가 67조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