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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이겨냈는데"…인플레에 英 펍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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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의 '안식처'와 같은 펍, 인플레 못 견디고 폐점
전문가 "지역사회에 막대한 손실…지원 필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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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영국인들의 '안식처'와도 같은 펍이 인플레이션(고물가) 영향으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고물가가 닥치면서 더이상 버텨내지 못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알투스 그룹에 따르면 6월 기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영업 중인 펍은 3만9970개로 집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이후 7000개 이상 감소한 것이다. 사라진 펍은 철거되거나 집 또는 사무실 등 다른 용도로 변경됐다.

'퍼블릭 하우스(Public House)'의 준말인 펍은 영국인들의 '안식처'와도 같은 곳이다. 대부분의 펍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몰려있는데, 술이나 음료를 판매해 퇴근길 영국인들이 자연스레 모여드는 장소이다. 특히 펍은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자 인간관계의 장소로도 꼽히는 하나의 문화로 평가된다.


알투스 그룹은 펍이 코로나19를 겨우 극복해 낸 상황에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를 맞닥뜨려 잇달아 폐점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만 200개 이상의 펍이 문을 닫았다.


로버트 헤이튼 알투스 그룹 영국 사장은 "펍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음을 보여줬지만, 이제 치솟는 에너지 비용과 인플레이션 압력, 세금 인상 등을 겪으며 영업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펍 업계만이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지 맥주 및 펍 협회 등에 따르면 영국 접객업 비즈니스의 37%만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의 엠마 맥클라킨 최고경영자(CEO)는 "펍이 강제로 문을 닫는 것은 지역 사회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것"이라면서 "이 수치는 마을, 도시에서 술집이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지 충격적인 상황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매년 더 많은 술집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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