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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발등의 빚' 한전…美 초대형 태양광 인수 추진

최종수정 2022.06.29 12:33 기사입력 2022.06.29 11:13

한전, 텍사스 초대형 태양광 사업 추진…사상 최대 규모
다음달 인수의향서 제출…2024년 5월 상업운전 돌입
美 신재생 시장 선점 차원…"사업성 여부 확인 단계"
"무리한 해외사업" 지적도…지난 1분기 7.8조 적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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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적자 늪에 빠진 한국전력 이 미국 텍사스주에 구축될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면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장인 미국을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연료비 급등 여파로 한전의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해외 사업이란 지적도 나온다.


29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미국 태양광 개발업체 A사가 텍사스 웹카운티에 구축할 태양광발전소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해당 태양광발전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최근 기술 및 법률 자문도 받았다. 한전은 다음달 A사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후 협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수 작업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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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인수를 추진하는 텍사스 태양광발전소는 설비 용량만 500MW에 이르는 초대형 발전소다. 500MW는 약 17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 용량이다. 한전이 지금까지 해외에서 벌인 태양광 사업 중 최대 규모로, 2018년 인수한 미국 캘리포니아 태양광발전소(235MW)의 2배가 넘는다. 2019년 멕시코에서 추진한 태양광 개발사업도 294MW 규모였다.


발전소는 올 연말 착공돼 2024년 5월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A사는 500MW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는 방안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SS를 활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꺼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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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대규모 해외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건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한 기업들이 많아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한국과 달리 사막 등 태양광 설치에 적합한 대형 부지도 많다. 미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자리 잡은 이유다. 한전 관계자는 "(텍사스 태양광은) 사업성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전이 무리하게 해외사업을 확장한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유가 등 연료비는 급등했지만 전기요금 인상이 지체돼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만큼 해외사업보다 자구책 마련 등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전은 이미 지난 1분기에만 약 7조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정부는 최근 기존 규정까지 손 보며 오는 3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5원씩 인상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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