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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3.9%로 10년2개월래 최고…상승폭 '역대 최대'

최종수정 2022.06.29 06:21 기사입력 2022.06.2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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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6%포인트 오른 3.9%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월(2.6%)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4월(3.1%)에는 3%대를 넘어서더니 5월에는 3.3%로 올라섰고, 이달에는 4%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0.6%포인트 상승 폭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기록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판단 지표인 물가인식도 전월보다 0.6%포인트 높아져 역대 최대 오름폭을 나타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에 대한 물가 기대치기는 하지만 현재 물가 흐름을 계속 반영하기 때문에 높게 나타났다"면서 "유가·국제식량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 해외요인이 가장 크고, 외식비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 등 생활과 밀접한 체감물가가 높은 점이 기대인플레이션율을 굉장히 높게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과거에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경기 회복 과정에서 일본지진과 유럽 재정위기 등이 겹친 2011년 3월부터 1년 정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를 넘어 4%대에 이른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9)도 전월보다 3포인트나 오르면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미국 금리인상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지난달 10포인트나 뛰었던 주택가격전망지수(98)는 1개월 사이 13포인트 낮아졌다. 황 팀장은 "전국 매매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데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지급 부담이 늘어나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4로 5월(102.6)보다 6.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5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한 달 전보다 낮아졌다.


황 팀장은 "체감 물가 상승, 미국의 긴축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 심리도 나빠졌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금리 인상 등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 많아 불확실성이 큰 데다 스태그플레이션 뉴스 등이 나오면서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그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가 매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내수가 받쳐준다면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물가 대책이 체감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금리인상 등이 심리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줄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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