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5년 이하 '신축' 월세거래 비중 48%…평균 웃돌아
수도권은 '53.7%' 절반 이상
"높은 전세가격, 세금 전가 영향…갱신만료 물건 풀리면 더 가속화될 것"

부동산R114 "신축 아파트일수록 월세 비중 높아…수도권 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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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입주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일수록 월세 비중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졌다. 높은 전세가격에 세금 전가 영향이 맞물린 결과라는 지적인데, 8월 갱신만료 물건이 4년치 상승분을 미리 반영한 가격으로 시장에 풀리면 이런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 아파트 임대차 거래건수는 38만385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는 23만4354건(61.1%), 월세 14만9505건(38.9%)로 전세 거래가 많았는데 입주 연차가 짧은 신축일수록 전세 거래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아파트 월세 비중은 ▲입주 5년 이하 48.1% ▲6년~10년 이하 39.2% ▲10년 초과 35.2% 였다. 신축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평균 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셈이다. 이는 인구가 밀집해 임차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경우 월세 비중이 53.7%(2만8582건)으로, 전세 비중(46.3%) 보다 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보면 구축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전세가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임대인들이 애초에 높은 가격으로 전세를 내놓자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까지 맞물려 준전세 계약을 선택한 임차인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2년치 월세를 초과한 임대차 거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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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같은 기간 준전세 거래 비중은 ▲입주 5년 이하 41.5% ▲6년~10년 이하 29.2% ▲10년 초과 25%로, 신축일수록 비중이 높았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준전세 비중은 47.8%로 평균 36.1%를 크게 웃돈다.

여 수석연구원은 "급등한 보유세 부담을 임차인에게 전가하려는 임대인들로 인해 월세 매물 공급이 늘어난 것도 월세 거래 비중을 높은 주원인"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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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전세 형태의 아파트 월세 거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올 8월부터 갱신 만료된 신규계약 물건이 순차적으로 임대차 시장에 풀리는데, 주변 시세에 맞추거나 갱신계약을 포함해 4년치 상승분을 미리 반영해 가격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여 수석연구원은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지불하려는 임차인과 보유세 전가를 위해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의 니즈가 맞물리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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