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공포 "포기보다 인내 필요"…가치주·투자등급채권 대응하라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인플레이션 공포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지만, 포기보다는 인내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투자 조언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고점 통과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 기간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는 가치주와 투자등급채권이 유망하다는 투자 전략도 제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가 지연됐다며 변동이 심한 장에서는 가치주와 투자등급 채권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5월 미국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6%로 8.3%였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 긴축 강도 둔화 → 경기 침체 가능성 약화'의 시나리오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감을 철저히 무너뜨린 이벤트였다"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찾아오면서 긴축 강화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으로 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재차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에너지와 식품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둔화될 가능성은 작아 보여 다음 달 발표될 6월 미국 CPI 상승률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5월보다 낮은 수치가 발표돼도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고점 통과에 대한 신뢰를 하기 어렵고, 긴축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태도도 완화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 긴축 가속화 → 경기 침체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없는 것인가에 판단은 아직은 이르다고 짚었다. 그는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는 무산된 것이 아닌 지연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당초 2분기로 예상했던 정점 통과는 3분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6월 미 CPI 상승률부터는 더 높은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점(21년 4월 4.2% → 5월 5.0%→ 6월 5.4%),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현재 미 CPI 상승률에 대한 올해 말 기준 컨센서스는 6.3%로 현 수준보다 2%포인트 넘게 낮다는 점이 그 근거다.
장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에 대한 확신과 이에 따른 악화된 투자심리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고, 또 경기 침체는 아니더라도 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가치추와 투자등급채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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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채권은 국채보다 일드 매력이 있는 투자등급채권을 선호한다"며 "주식은 지역과 관계없이 당분간의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응하여 가치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 하락폭이 크고 이익모멘텀이 유지되는 산업재, 소재, 금융 섹터를 중심으로 IT와 에너지 섹터에 대한 선별 투자가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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