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 젊은 저널리스트의 목소리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VOX의 창립자이자,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젊은 저널리스트 에즈라 클라인의 첫 책이다. 버락 오바마를 포함해 일선의 정치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해온 저자가 귀 기울여온 현장의 목소리와, 인터넷 태동기부터 매체의 변화를 목격해온 젊은 저널리스트의 목소리를 전한다.
우리는 세계관을 천천히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그 세계관을 이용하여 이상적인 세금, 의료, 외교 정책에 대한 결론을 도출한 다음, 가장 적합한 정당을 고름으로써 정치적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심리학자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의 정치가 여행, 매운 음식,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에 관한 관심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심리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2장 딕시크랫 딜레마_76쪽
우리는 우리가 속한 집단의 내부 사람들은 호의로 대하고 외부인에게는 적대감을 느끼는 본능을 너무 깊게 학습하는데, 그러한 본능은 사회적 경쟁과도 무관하게 작동한다. 우리는 외부인에게 등을 돌리기 위해 그들을 일부러 미워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들에게 등을 돌려서 어떤 이득이 따라올 필요도 없다. 우리가 그들을 ‘그들’로 분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일단 ‘그들’로 분류하면, 그들에게 의구심을 갖고 대하거나, 심지어 적대적으로 대하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치 추위에 반응해 소름이 돋는 것과 같은 자동 반응이다. 3장 집단을 대하는 당신의 뇌_84쪽
이는 좌파 진영에서 오랫동안 고민해온 현상, 왜 노동자 계층 유권자들이 공화당을 지지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왜 노동자 계층이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삭감하고 빈곤층을 보호하는 노조를 무너뜨리는 정당에 투표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저버리는 행동을 하느냐는 것이다. 존스턴, 러빈, 페데리코가 발견한 것은 사람들이 정치에 더 많이 참여하고 투자함에 따라 만족하고자 하는 ‘개인적인 이익’이 바뀐다는 사실이다. 경제적 부가 정치적 행동에 있어서 유일하고 합리적인 동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실수다. 더 정치적이 될수록 자기표현과 집단 정체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다. 존스턴, 러빈, 페데리코는 “시민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 의견을 형성할 때 물질적인 관심사가 목표가 아닌 경우가 많다”라고 썼다. 3장 집단을 대하는 당신의 뇌_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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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 에즈라 클라인 지음 | 황성연 옮김 | 윌북 | 344쪽 | 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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