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폐쇄 풀리고 인플레이션으로 수수료도 부담
식품배달 서비스 수요 급감 전망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음식 배달 서비스 호황으로 떼돈을 벌던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각국의 방역 완화 영향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폐쇄됐던 식당에 다시 사람이 몰려, 서비스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전염병 초기 식당 폐쇄로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탄생한 신흥 부자들이 쇠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식품배달업체 도어대쉬의 공동창업자 3명은 각각 25억달러(약 3조1375억원) 이상의 재산을 축적했다. 유럽의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를 창립한 지체 그로 역시 15억달러의 재산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통신은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이 아닌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로 회귀하는 환경속에서 투자자들은 더이상 이 같은 서비스에 호의적이지 않게 됐다"면서 "이러한 부는 이제 신기루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2020년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식품 배달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도어대쉬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주당 69.95달러로 전년 대비 50.93% 급락했다.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딜리버루는 99.42달러에 장을 마쳤고, 이는 1년 전보다 61.31% 폭락한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그로의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지분가치는 3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어대쉬의 앤디 팡과 스탠리 탕 등 창립자는 더이상 억만장자가 아니며, 토니 쉬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은 11억달러까지 줄었다. 이밖에 딜리버루의 윌 슈는 회사 지분 가치가 지난해 8월 6억2000만달러에서 최근 1억5000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주방공간을 임대하는 엠티드키친의 모트 스미스 CEO는 "봉쇄 해제는 우리에게 음식 배달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AD

통신은 대부분 업체들의 매출이 아직은 성장세에 있지만, 10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전망도 이 같은 서비스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소비자들은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음식을 배달시키기 보다는 직접 가서 사먹거나 덜 사먹는 편을 택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이애나 고메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는 "인플레이션과 수요 변화로 뉴 노멀을 구성하는 불확실성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