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마리우폴서 콜레라 확산 위기…"부패한 시신 등에 식수 오염돼"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 "부패한 시신과 쓰레기 더미가 식수 오염시켜"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전염병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패한 사체, 쓰레기 더미 등으로 식수가 오염돼 부족한 상황인데다 의료 시설도 다수 파괴돼 콜레라 등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외신 등은 전했다.
7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페트로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TV에 출연해 "도시 내 상하수도 시스템이 부패한 쓰레기와 시신등으로 인해 오염됐다"면서 콜레라, 이질 등 기타 질병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마리우폴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며 "당국자와 감시자들 사이에서 '콜레라'라는 단어가 점점 더 많이 들린다. 전염병은 이미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콜레라균의 위협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 관리들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도 인식하고 있을 정도"라면서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 러시아 측은 현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역학 전문가들을 도시에 들여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콜레라균은 소화기 계통의 전염병으로 심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 잠복기간은 1~5일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탈수 증상, 근육 경련이 지속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마리우폴 전역에서 부패 중인 시신들이 콜레라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달 마리우폴 통제권 확보를 위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폭격으로 마리우폴은 현재 도시 내 의료 시설과 상하수도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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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시의회는 텔레그램을 통해 "수백 개의 고층 건물 잔해 밑에서 시신들이 썩고 있다. 이것들은 말 그대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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