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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취미이자 일"…故 조양호 회장 사진작품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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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서소문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의 추모사진전. 조 전 회장이 직접 촬영한 사직작품과 유류품이 전시됐다.<사진제공:한진그룹>

대한항공 서소문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의 추모사진전. 조 전 회장이 직접 촬영한 사직작품과 유류품이 전시됐다.<사진제공: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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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고인이 된 조양호 한진 그룹 전 회장의 생전 사진 작품을 전시한 추모 사진전이 열린다.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빌딩에 있는 일우 스페이스에서 7일부터 3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 조양호 회장이 과거 직접 촬영했던 다양한 사진 작품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 전 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사진 45점과 본인이 직접 썼던 카메라, 용품 등이 전시됐다.


조원태 회장은 이날 인삿말에서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 기억 속에 선연하다"라고 말했다.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촬영한 사진작품 '톈산산맥,키르기즈스탄, Tian Shan Mountains,Kyrgyzstan 2009'. 이번 추모 사진전 전시작 가운데 하나다.<사진제공:한진그룹>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촬영한 사진작품 '톈산산맥,키르기즈스탄, Tian Shan Mountains,Kyrgyzstan 2009'. 이번 추모 사진전 전시작 가운데 하나다.<사진제공: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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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회장은 중학생 시절 부친인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로부터 카메라를 선물받은 것을 계기로 사진에 빠졌다. 조중훈 창업주가 카메라를 갖고 다니며 촬영하는 모습을 보며 본인도 사진 촬영에 대한 꿈을 키웠고 전문가 못지 않은 안목과 실력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국내외 사진 잡지를 보며 스크랩해가며 작품활동에 참고하는 한편 사진 전문가와 직접 만날 때마다 의논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기도 했다.


일을 하면서도 사진기를 항상 들고 있었기에 촬영을 취미활동이자 일로 바라봤다는 평도 들었다. 여행을 업무의 연장선으로 본 것도 카메라가 있기 때문이었다. 조 전 회장은 미취항지를 중심으로 해외 각지를 찾아 여행에 적합한 곳인지, 새 노선을 개선할 만한 곳인지 직접 확인했다. 2002년 중국 양쯔강 일대를 둘러보며 감명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는 공격적으로 중국 각지에 진출하던 시기였는데 양쯔강에서 중국의 잠재력을 보고 접근법을 깨달았다고 한다. 베트남 하롱베이나 터키 이스탄불, 중국 황산 등 기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다녀온 후 잠재력을 보고 항공노선으로 개발한 것도 대표적 사례다.


조 전 회장은 본인이 촬영했던 사진을 달력으로 만들어 외국기업 CEO나 주한외교 사절 등 국내외 지인에게 선물했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 딱 한 차례 빼고 모두 직접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주변에 보냈다. 2009년에는 대표작 124점과 해설을 담아낸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자신의 호를 딴 일우사진상을 2009년 만들어 지금껏 이어오면서 경쟁력을 가진 유망한 사진가를 후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서소문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의 추모사진전. 조 전 회장이 직접 촬영한 사직작품과 유류품이 전시됐다.<사진제공:한진그룹>

대한항공 서소문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의 추모사진전. 조 전 회장이 직접 촬영한 사직작품과 유류품이 전시됐다.<사진제공: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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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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