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242곳 전수조사
인력난 심각 치안 공백 우려
강남 등 여론 집중도 높은 곳도 기피 대상

[단독]지구대·파출소 43% 현장인력 부족…경찰서 한곳서 23명 공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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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 현장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아시아경제와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서울 지역 내 지구대·파출소 242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 242곳 중 105곳(43.4%)이 정원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서별로는 적게는 2명, 많게는 20명 이상의 정원 부족을 겪고 있다. 서초경찰서가 23명으로 가장 많이 부족했고 마포, 서부, 관악, 성북 등이 10명 이상을 기록했다.

지구대 가운데서도 강동경찰서 천호지구대(10명), 종로경찰서 종로2가 지구대(9명), 수서경찰서 대치지구대(9명), 관악경찰서 낙성지구대(9명),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9명),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8명), 송파경찰서 방이지구대(7명) 등에서 정원이 미달된 채 치안을 맡고 있다. 112 신고가 접수되면 바로 관할 지구대·파출소가 출동해야 하는데, 신속한 대처가 어려울 경우 중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조직 전체의 인력난, 특정 지구대·파출소 쏠림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구대 소속 A경찰관은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휴가자가 발생하는 경우 사건이 최소 10개씩 쌓이는 경우가 있다"며 "의경이 없어지고 기동대가 늘면서 지구대 인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B경찰관은 "과거 선호하던 강남, 서초의 경우 최근에는 강력 사건이 많고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이 많아지면서 기피대상 1순위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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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지구대·파출소는 민생 치안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현장 대응이 제대로 안 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중요 범죄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대응 자체가 늦어지면 정부에 대한 불신까지 갈 수도 있다. 이웃 간 갈등도 점점 증폭되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경찰을 통제하기보다는 현장 인력을 대폭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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