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더 벌어진다
3년10개월만에 최대치…상반기 지속 확대 은행들 실적에 긍정적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3년10개월만에 최대치로 벌어진 가운데 이번 달에도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35%포인트로 전월 대비 3bp(1bp=0.01%p) 확대됐다. 이는 2018년 6월(2.35%포인트) 이후 3년10개월만의 최대폭이다. 이같은 예대금리차 확대는 금리 상승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를 넘어 8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액 수신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전월 대비 6bp 줄어든 1.70%를 기록했다. 그러나 총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신규 수신금리를 올렸지만 기존 대출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더 벌어졌다.
예대금리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1%포인트였던 예대금리차는 올들어 계속 확대되며 지난 3월 2.3%포인트대를 넘어섰다. 예대금리차는 상반기에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9개월 동안 예대금리차는 총 0.24%포인트 확대됐다"면서 "시장 금리가 꾸준히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은행 금리가 시장금리에 후행하는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상반기 중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수익과 연관이 있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의 확대로 은행들의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합계 순이익 전망치는 4조3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여러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는 추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으나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더라도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분기에도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도 1분기 대비 상승해 이자이익 증가세가 유지되고 은행들의 양호한 실적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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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예대금리차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4분기부터는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주요 은행들은 최근 비공개회의를 갖고 예대금리차 공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 은행과 금융당국은 앞으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사이트를 통해 대출자의 개인신용평점을 기준으로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매월 공시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관련 시행규칙 개정과 시스템 개편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할 때 이르면 올해 4분기쯤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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