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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37>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내 눈을 노린다

최종수정 2022.05.27 12:00 기사입력 2022.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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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생기는 질병으로 삶의 질을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특징은 시력 상실일 것이다. 어제까지 잘 볼 수 있던 사람을 오늘 갑자기 볼 수 없게 된다면, 누구나 엄청난 상실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는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이 실명의 3대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보다는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황반변성,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이 더 많은데, 그 중에서도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이 가장 많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 가운데 하나로 시각 정보를 받아 시신경으로 전달하는 망막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높은 혈당 때문에 손상되어 혈액과 체액이 흘러나와 망막 조직이 부풀어 오르고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시력 문제만 있지만, 당뇨병으로 높은 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실명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뇨병이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동맥경화를 악화시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혈관 벽에 지방과 같은 물질이 쌓여 피떡(혈전)을 만들고, 이 피떡이 혈관을 막아 혈관이 좁아져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증상이 동맥경화인데, 당뇨병으로 생기는 높은 혈당이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면 혈관에 영양소와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므로 혈관이 손상되고, 이 혈관을 통하여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 받던 신경도 손상된다.


망막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손상되면, 눈에서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혈액을 공급하려고 하는데, 이처럼 새로 만들어지는 혈관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새 혈관에서 혈액과 체액이 쉽게 새어나갈 수 있어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생기게 된다.


미국의 국립 눈 연구소(National Eye Institute)는 당뇨병이 있는 미국인 5명 가운데 2명 이상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어떤 단계에 있다고 추정할 정도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흔한데, 시력 상실에는 대체로 몇 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노력하기에 따라 시력 상실을 늦추거나 멈추어 장기적으로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확인되면, 염증을 줄여주고 새로운 혈관의 생성을 막아주는 약물을 눈에 주사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하여 혈관에서 혈액이 새는 것을 막아주는 치료를 할 수 있으며,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진행된 경우에는 눈 뒤쪽의 젤 같은 액체를 제거하고 교체하는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치료가 시력 상실을 완벽하게 막기는 쉽지 않으므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이 오래 지속될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혈당 수치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당뇨병을 잘 관리하는 것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위험을 낮추는 좋은 방법인데, 당뇨병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을 함께 나을 수 있도록 뉴스타트를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리 몸에 생기는 모든 생활습관병을 낫는 것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몸에 생기는 모든 문제는 세포들의 유전자 속에 들어있는 최고 명의가 모두 회복시키는데, 잘못된 생활습관이 회복을 방해하면, 당뇨병에도 걸리고, 당뇨병성 망막병증에도 걸린다. 이럴 때 유전자에 들어있는 정교한 시스템을 잘 모르는 인간이 혈당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방법을 찾아내더라도 그렇다고 당뇨병이 낫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 안에 준비된 최고 명의가 유전자를 통하여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법이나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법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 유전자를 손상시키거나 유전자가 켜지는 것을 방해하는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버리고, 유전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생활, 곧 뉴스타트다(생명이야기 6편 참조)로 충분하다.


뉴스타트의 여덟 가지 항목 가운데 첫번째 생명식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곡식을 포함한 식물성 음식을 골고루 통째로 충분히 먹되, 특정 음식을 편식하지 않는 것이며, 이와 함께 과잉 섭취할 경우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나쁜 탄수화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과 알콜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뉴스타트의 나머지 항목인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 휴식, 신뢰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재호 독립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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