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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시즌 종료 '수익성 약화 경고음'…하반기 안갯속, 펀더멘털 장세 점점 뚜렷

최종수정 2022.05.17 18:42 기사입력 2022.05.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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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된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 강도는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에도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약화가 예상됨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을 쌓아가는 기업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12월 결산 법인의 1분기 보고서 공시가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강도는 약해졌다. 15일까지 기준으로 코스피 200 내 컨센서스를 보유한 종목 중 120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뤄졌고, 코스피200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 실적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의 수는 약 59.6%로 지난해 1분기(61.9%)에 비해 소폭 줄었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산업재 업종의 매출 서프라이즈 비율이 지난 1분기 56%에서 45%로 하락했고, IT 업종도 82%에서 58%로 하락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도 55%에서 42%로 하락하며 여타 업종과 비교해 매출 측면의 서프라이즈 강도가 약했다.

순이익의 어닝 서프라이즈 강도는 더욱 낮아졌다. 15일 기준 58.6%의 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순이익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75.4%)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업종의 순이익 서프라이즈 비율은 지난 1분기 100%에서 이번 분기 63%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은행, 보험 업종의 강세에도 증권업의 부진이 그 원인으로 판단된다. 그 외에도 건강관리 업종은 지난 1분기 67%의 순이익 서프라이즈에서 38%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 외 소재 업종은 90%에서 65%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은 64%에서 42%로 낮아졌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지난 1분기에 비해 서프라이즈 강도가 크게 낮아진 결과 코스피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 대비 잠정치 금액은 각각 3.67%, 8.34%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작년 1분기 서프라이즈율(영업이익 13.7%, 순이익 64.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다만, 지난해 1분기에는 네이버의 회계상의 1회성 순이익 반영에 따른 왜곡 감안 필요)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실적 발표까지 봐야겠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 측면의 서프라이즈 강도가 약해진 모습이 공통적으로 확인된다"면서 "매출 측면에서 기업들의 외형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들이 더해지며 기업들의 수익성 훼손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및 공급난 개선 문제들이 상존해 있는 만큼, 더욱 높은 수익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쌓아가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업들의 눈높이는 하향되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피 기업 130곳 중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보다 낮아진 곳은 83개에 이른다. 전체의 64%에 해당한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오른 곳은 37곳에 불과해 전체의 28.4% 수준에 그쳤다. 나머지 10곳(7.6%)은 변동이 없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사태 및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봉쇄 정책이 장기화되면 국내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 실적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에너지 및 원자재의 높은 가격이 유지되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초 올해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9.3%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하향 조정돼 8.3% 수준에 불과하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에 포함된 종목들의 2분기 이익조정비율(이익 전망치를 나타내는 지표)은 -5.22%다. 올해 전체로 봐도 이익조정비율은 -4.56%로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탄력은 약해진다는 뜻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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