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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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중소기업계의 숙원인 '납품단가 연동제'를 법제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에 임명되면 최소한 납품단가를 연동해야 한다는 문구를 계약서 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납품단가 현실화에 대한 이 후보자의 의견을 이끌었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중소기업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연동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연동제 시행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인수위에서 검토했을 때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관이 너무 개입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자율에 맡기자는 방향"이라며 "하지만 자율권 만으로는 시장에서 해결이 안된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자재 가격 급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법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또 "납품단가조정협의회가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잘 작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처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 왔을 때 위험 부담을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이 떠안아야 하는 상황도 많이 목도했다"고 강조했다.


"23억원 규모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 할 것"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의 처분 문제도 거론됐다. 이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은 본인이 설립·운영한 벤처캐피탈인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 4만2000주와 IT 보안업체인 테르텐 17만7200주로 총 23억원 규모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직자윤리법상 보유 주식이 국회의원 직무와 충돌할 경우 처분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후보자는 이를 처분하지 않고 소관 상임위원회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비례대표로 선정되면서 회사를 정리하는 시간들이 굉장히 촉박했다"면서 "공직자윤리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2개월 이내 매각 또는 백지신탁 등의 방식으로 처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해충돌' 논란 적극 해명…"정치하기 위해 기업 이용하지 않았다" 울먹이기도

이 후보자가 설립한 테르텐과 와이얼라이언스인베의 운영·투자 방식과 이해충돌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벤처캐피탈(VC)인 와이얼라이언스인베가 청년 창업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기존 취지와는 달리 건실한 기업들에 투자한 점과 와이얼라인스인베 주식을 박성택 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산하인더스트리에 넘긴 점 등이 지적됐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VC가 박 전 중기중앙회장의 개인금고처럼 사용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면서 "특정 기업인과 특수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 벤처투자를 위해 공정하게 일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제 페이스북에 들어가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스타트업과 함께 피칭을 하는 사진과 기록물을 볼 수 있다"며 "30명의 기업인이 모여 엔젤펀드와 멘토링 하는 팀을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VC를 만들었다고 국회의원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가 테르텐 대표 재임 시절 정부 자문위원을 맡으며 자사의 제품을 공공기관 등에 납품한 점도 주요 쟁점이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해당 솔루션은 조달청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 등록됐다"면서 "공공기관 판매는 전체 회사 매출의 10%도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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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도중 "정치를 하기 위해 스펙 쌓기를 하거나 기업을 이용하지 않았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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