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윤석열' 세 대결로 확산
각 당 지원 총력전에 지지층도 결집해
초반 판세는 초접전 '엎치락 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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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오는 6월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도지사 선거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대선 2라운드'를 방불케 하는 전면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동연 후보는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28일 김동연 후보는 당내 경선 후보였던 안민석·조정식 민주당 의원, 염태영 전 시장과 호프 미팅을 갖고 '원팀(One-team)'을 선언했다. 이들은 "김동연 후보는 그 누구보다 유능한 능력을 갖춘 후보"라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 선거캠프에는 이른바 '이재명 사단'이 대거 합류하기도 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 총괄부본부장, 이석훈 전 경기도주식회사 사장 등이 선거 업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 본인도 김동연 후보 지원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김동연 후보는 28일 CBS라디오에서 "경선 결과가 나오고 바로 (이 고문과) 통화를 했는데 돕겠다고 답을 주셨다"며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도와달라고 했고 흔쾌히 그러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고문과 김동연 후보는 대선 이후 자주 통화를 나누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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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2일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후보의 지원군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목된다. 후보 시절 선거 캠프 대변인에 이어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한 데다 경선 과정에서부터 '윤심'을 강조한 바 있다. 앞서 당내 경기지사 경선 토론에서도 "윤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원팀을 완성하겠다"고 발언했다.


실제 인수위는 김은혜 후보가 발의했던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입법 추진에 나서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입법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김은혜 후보는 25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만나 경기도 현안을 담은 건의서를 직접 전달하며 차기 정부와의 협업 가능성을 강조했다.

당에서도 김은혜 후보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오전 직접 경기 부천역에서 김은혜 후보의 출근길 인사를 도왔다.


경기도 선거가 양당 간 세 대결로 확산된 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데다,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과도 연계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도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김동연 후보가 선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지역을 탈환해야 하는 반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입장에선 1400만명의 인구가 밀집된 경기도 시정과의 협력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심' 김동연 vs '윤심' 김은혜… 막 오른 '대선 2라운드' 원본보기 아이콘

아직까지 판세는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29일 아시아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28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자동응답 전화, 무선 90%·유선 1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은혜 후보는 43.9%의 지지를 얻어 김동연 후보(43.3%)를 0.6%포인트 앞섰다.


반면 앞서 중부일보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도내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가상대결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5%포인트),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각각 46.5%, 37.7%로 조사됐다.


다만 '이재명 VS 윤석열'의 세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는 만큼 양측 지지층이 결집되는 모양새다. 본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90.3%는 김동연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2.1%는 김은혜 후보를 선택했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보층 응답은 5.2%(없음 3%+2.2%)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양 후보에게 몰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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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날 선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이미 두 후보는 1기 신도시 추진 공약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26일 김동연 후보는 1기 신도시 공약을 두고 "지난 대선에서 여야 대선 후보 모두 한목소리로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한 용적률 상향과 규제 완화를 공약했다. 대선공약을 이렇게 쉽게 폐기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다음날 이경 대변인도 입장 번복을 지적하며 김은혜 후보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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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은혜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부총리 시절에는 1기 신도시 주민들을 죄인 취급하며 재산세 폭탄, 종부세 폭탄, 건보료 폭탄을 안겨준 김동연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과 재개발을 외칠 자격이 없다"고 반격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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