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딸 '의사국시 거부' 참여 논란에 "연좌제 사회 아니다"
"성인 자녀의 의사표현까지 문제로 언급하는 것 적절치 않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지난 2020년 의사국가고시 응시 거부에 참여했던 것과 관련해 정 후보자가 "성인 자녀의 의사표현까지 문제인 것처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8월 의사국시 거부 선언에 참여한 경북대 의대 학생 97명 가운데 정 후보자의 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전국 의대생들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면서 단체로 의사국시를 거부했고, 이에 정부는 시험 시작일을 1주일 연기한 데 이어 별도의 시험 기회까지 부여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경북대 의대에서도 본과 4학년 학생 총 97명이 입장문을 내고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의사 목소리는 일절 담겨 있지 않다"며 "정부는 국민과 의사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설명자료를 내고 "인사청문회는 장관 후보자의 정책적 역량과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것인데, 이와 전혀 관련 없는 성인 자녀의 의사 표현까지 후보자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면서 "우리 사회는 연좌제 사회가 아니다"고 항변했다.
정 후보자는 "성인이면서 동시에 전문 직업인으로서 당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의 딸은 당초 의사국시를 거부했으나 추가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최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의대생 의사국시 거부사태와 관련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민 눈높이에서는 바람직한 의사표현 수단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딸의 추가 시험 응시와 관련한 질의에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의사표현 방식으로 의사 국가고시 거부 선언에 참여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의사로서의 역할을 위해 국시에 응시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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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후보자는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의사 인력 확충 방안을 논의하면서 의대증원과 지역의사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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