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하와이 신혼여행 드디어 간다"…필드 먹방에 '골린이' 인증샷
못갔던 해외 신혼여행 러시
골프·테니스 등 운동욕구 폭발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공병선 기자, 오규민 기자]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미뤄뒀던 여행 계획을 최근 다시 세우기 시작했다.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일상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권승현씨(31)는 올해 9월 말에서 10월 초 7박8일 하와이 여행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전보다 호전된 데다 국내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리마인드 신혼여행을 결심한 것이다. 권씨는 "이번 여행 테마는 ‘힐링’으로 정했다"며 "스노클링, 산악 오토바이크 체험, 서핑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Z "드디어 하와이로 떠납니다"…여행업계 예약도 500% 증가
오는 5월 결혼을 앞둔 김모씨(29)도 내달 7일부터 12일까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간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고 쇼핑과 휴식을 즐기고 싶다"며 "리조트, 호텔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싶어 자유여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여행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정기윤 하나투어 상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전과 비교해 보면, 현재 예약이 500% 증가했다"며 "각국의 방역 상황에 따라 관광 등은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항공·렌터카 등을 묶은 결합상품이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결혼을 했는데 신혼여행을 가지 못했던 청년들의 문의가 많다"며 "하와이, 괌 등 휴양지 여행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여행이 늘면서 현지 사진촬영업체들도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사진촬영업체를 운영하는 최모씨(41)는 "현재 5월 일정은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며 "현재 7~8월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항공권과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연말로 여행을 미루는 이들도 있다. 나모씨(33)는 "당장 가까운 제주도 비행기 가격만 하더라도 4만원 정도가 올랐다"며 "복잡한 출입국 절차 현지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어 상황을 살핀 후 연말쯤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골프·테니스 수요도 증가…"실외 마크스 해제 후 억눌렸던 심리 폭발할 수도"
옥내외 스포츠에 대한 참여도 높아지고 있다. 운동을 통한 몸가꾸기와 인적교류, 여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다목적 활동이다.
김빛나씨(32)는 "주변에 골프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 한번 배워 놓으면 평생 취미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며 "필드에서 먹방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밝혔다. 김모씨(31)는 "지난해 3월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땀 흘릴 수 있고 사람을 만나기에도 좋다"며 "테니스 웨어 역시 종류가 많고 예뻐서 SNS 등에 자랑하는 재미도 있다"고 밝혔다. 직장인 박모씨(29)는 "한 달 전부터 사람들이 함께 모여 운동하는 ‘그룹 퍼스널 트레이닝(PT)을 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과 함께 운동하면 효과가 더 클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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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운동 욕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 국민체육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율은 63.6%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10대의 참여율 역시 55%로 전년 대비 3.0%포인트 늘어났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코로나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외 마크스 해제와 맞물리면 억눌려 있던 야외활동 심리가 한층 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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