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 1조8153억원
2020년 이후 오름세…'집콕' 영향 원인
아동인구 감소·디저트 다양화로 향후 축소 예상
올 여름 빙과류 1위 놓고 '롯데 vs 빙그레' 경쟁

코로나19에 빙과류 '반짝' 성장…작년 시장규모 1.8조·전년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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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한동안 하락세였던 국내 아이스크림시장이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집콕’ 소비가 늘고 디저트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여름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빙과류를 먹는 이가 많아져서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이스크림시장 규모는 1조8153억원으로 전년(1조7269억원) 대비 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아이스크림시장 규모는 점점 축소되는 모양새였다. 아이스크림시장은 2015년 2조330억원으로 2조원을 넘겼다가 2년 만인 2017년 1조7725억원으로 12% 감소했다. 2018년에도 1조7243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뒤 2019년엔 1조6134억원으로 8.9%나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발한 2020년 다시 7% 늘었고 지난해에도 5% 증가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집콕 소비와 함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시장과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가정에서 즐기는 홈카페와 디저트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집에서의 간식 소비가 늘었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소매점 유통 POS 데이터 기준 아이스크림 구매 유형을 살펴보면 바 타입이 30.0%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홈 타입(19.2%), 콘 타입(17.7%) 순이었다. 바 타입과 콘 타입 아이스크림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인 반면 떠먹는 형태의 홈 타입 아이스크림은 전년 대비 점유율이 3.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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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향후 아이스크림시장 규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된 데다가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 소비층인 아동 인구도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커피나 케이크, 초콜릿 등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만한 디저트가 다양해진 점도 한몫한다.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거세질 예정이다. 2020년 기준 제조사별 아이스크림 점유율은 롯데제과 30.9%, 빙그레 27.0%, 롯데푸드 15.6%, 해태제과 13.3% 순이었다. 2020년 당시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에 안으면서 국내 아이스크림시장 1위로 도약했었다. 그러나 이번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이 이뤄지면 롯데제과가 다시 이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내 아이스크림시장 점유율 경쟁은 각축전에서 2파전 양상으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여름 성수기 시즌이 두 회사가 합병 이후 벌이는 첫 무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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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먹기 편한 아이스크림이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전체적으론 축소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올여름부터 점유율을 굳히기 위한 각사의 마케팅·영업 전쟁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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