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가 못쓰고 회식도 부활"…일상 돌아오자 직장인들 비명
회식비 'n분의 1' 지급도 물 건너가
재택근무 유지 회사로 이직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코로나19 걸리려면 5월 말 전에 걸려야 겠네요", "회식할 식당 예약할 생각에 아찔합니다."
2년여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면서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날 현재 자정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 한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거리 두기가 도입된 뒤 2년 1개월 만이다.
아울러 이달 25일 고시 개정을 통해 코로나를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결핵, 홍역, 콜레라, 수두 등과 같은 2급 감염병이 되면 1급일 때 적용되던 확진 시 7일간의 격리 의무와 의료기관의 환자 즉시 신고 의무가 없어진다.
16일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김모씨(31)는 "코로나에 걸린 직원들 업무 공백을 메꾸느라 허덕였는데, 뒤늦게 걸리면 공가도 못쓴다니 손해 보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정보기술(IT) 회사에서 근무하는 장모씨(34)도 ""코로나에 걸리려면 5월 말 전에 걸려야겠다"고 말했다.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회식 재개를 우려하는 젊은 직원들도 많다.
강남구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이모씨(37)는 "회식비를 '00비용'이라는 명목으로 나눠줘 의류, 식품 등을 구매했다"며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플랫폼 기업에서 근무하는 박모씨(27)는 "식당 예약 등의 잡무가 늘어나는 게 너무 싫다"며 "재택근무를 정착시킨 회사로 이직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재 게임회사에 근무하는 이모씨(32)도 "당장 다음 주 중 회식 일정을 잡고 있다"며 "회식은 업무의 연장선상인 것 같다"며 하소연을 했다.
실제로 대기업들도 재택근무 체제를 중단하고 업무 정상화에 돌입했다.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4일부터 전원 재택근무 체제를 중단했으며, 네이버 역시 출근 재개 시점을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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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영업자들은 전면 해제 조치를 반기는 분위기다. 14개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총연합은 "당국의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정책을 환영한다"며 "차기 정부는 식당과 카페 등 집합 금지·제한 업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손실 보상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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