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2018년 대비 25% 감축"
기후목표 선언 1주년…"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
재생에너지 전력충당 속도…내년 세계최대 풍력단지 매입 등
바스프가 매입한 스웨덴 전력회사 바텐폴의 1.5GW 규모 풍력발전단지인 '홀랜드 쿠스트 주이드(HKZ)' 건설 현장. 바스프에 따르면 계획대로 내년부터 HKZ가 운영되면 세계 최대 풍력발전단지가 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바스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5% 줄이고 2050년까지 '넷 제로(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날 기후 목표 선언 1주년을 맞아 목표를 재확인하고 진전 사항을 공개한 것이다. 전략의 일환으로 내년 운영 이후 세계 최대 풍력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스웨덴 전력회사 바텐폴의 홀랜드 쿠스트 주이드(HKZ)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재생에너지 전력 충당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바스프는 이날 투자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알렸다. 바스프는 그룹 차원에서 2030년까지 세계 모든 지사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1640만t을 감축할 계획이고 오차범위 ±50만 톤 단위로 해마다 그룹 배출량 전망치를 공개해왔다.
마틴 브루더뮐러 이사회 의장은 "전쟁이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기후변화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지구적 도전과제에서 절대 시선을 돌려선 안 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더 큰 폭으로 감축하기 위해 모든 그룹이 노력 중이고 원자재 공급업체와 협력해 자사 제품의 배출량을 줄이는 조치도 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바스프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량이 대폭 늘었는데도 CO2 배출량을 전년 대비 약 3% 절감했다.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조달하는 정책이 효과를 냈으며 해당 방침이 2025년까지의 CO2 배출량 절감 목표 달성의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바스프는 그룹의 세계 전력 수요의 16%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했다. 2030년까지 지난해 수요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바스프는 자체 재생가능 전력 자산에 투자하면서 친환경 전력을 제3자로부터 직접 사들이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스웨덴 전력회사 바텐폴이 네덜란드 연안에 설치한 1.5GW 규모 풍력발전단지인 홀랜드 쿠스트 주이드(HKZ)의 지분을 사들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계획대로 내년부터 HKZ가 운영될 경우 세계 최대 풍력발전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아울러 프랑스 국영 에너지 기업 엔지, 덴마크 국영 에너지 업체 오스테드 등과 25년의 전력구매계약(PPA)를 맺었다. 다량의 풍력·태양광 전력을 사들여 재생에너지 충당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미국에선 텍사스의 프리포트 및 패서다나 사업장에 풍력·태양광 전력 공급 장기계약을 맺었다.
중국에서도 광둥성 잔장(湛江)시에 있는 신규 '페어분트' 시설에 필요한 재생가능 전력을 사들이기 위해 공급사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페어분트는 '통합'이란 뜻의 독일어 단어로, 공장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생산비용을 줄이는 바스프의 통합관리시설을 뜻한다. 브루더뮐러 의장은 "바스프는 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탄소 발자국(PCF)을 줄여 만든 제품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바스프는 친환경 전력, 저탄소 증기, 바이오 원료, 고효율 공정 등을 통해 '넷제로 제품'과 낮은 탄소 발자국 제품을 고객에 제공할 방침이다. 중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공급을 초월해 생산 원가보다 시장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종 소비자들이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흐름이 포착되기 때문에 넷제로 혹은 낮은 탄소 발자국 제품을 만들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나도 3700억 받을 수 있나"…26일부터 한도 없어...
저(低)탄소 발자국 화학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약 4만5000개 판매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계산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했다. 스콥 3 수준의 배출량을 산출하기 위해 상업용 데이터베이스와 산업 전체 평균치를 모두 통계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쿱3는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되는 모든 CO2 배출을 포함하는 다소 엄격한 기준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