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 사업 호조에 1분기도 홀로 '고공행진'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대한항공이 1분기 화물 사업 호조 등으로 인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화물 운임의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8313억원과 597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96%, 487.66% 증가다. 실적 추정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3개월 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4802억원과 3130억원, 1개월 전에는 2조7210억원과 5047억원이었다.
일부 증권사들이 이보다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매출액 3조3000억원에 영업이익 7879억원을, 대신증권은 2조8639억원과 영업이익 6039억원을 내다봤다.
특히 이는 최근 화물운임 하락에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예상되는 호실적이다. 글로벌 항공화물 운송지수인 TAC인덱스의 지난 1월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 평균 운임은 1㎏당 10.90달러였으나 2월 9.68달러, 3월 8.18달러로 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고유가가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전거래일 대비 1.32달러(1.3%) 하락한 배럴당 101.96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지난 1월6일 대비 배럴당 20달러 이상 높아진 상태다.
증권가는 항공화물 수익률이 1분기 내내 강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히지만, 공급이 빠듯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해 유류할증료가 상승한 부분도 높은 수익률 유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은 다시 한번 역대 최고 운임 기록을 경신하며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며 "1분기까지도 지속된 공급 부족 문제에 유가 급등이 겹치며 분기 평균 화물 운임은 전 분기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하반기부터는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오는 5월부터 격리 면제, 무사증 입국 등이 가능한 미주, 유럽, 태국, 싱가포르 등을 대상으로 매월 주간 국제선 운항 횟수를 100회씩 증편하기로 했으며 7월부터는 300회씩 늘려가기로 했다. 지방 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정상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나도 3700억 받을 수 있나"…26일부터 한도 없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들이 올해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1조4746억원과 1조48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7.26%, 4.9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와이, 괌, 사이판, 하노이 등 관광 노선과 미주와 유럽 등 입국자 격리 의무가 없는 장거리 노선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은 중국과 일본이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가 해제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노선의 수요 증가로 화물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가운데, 여객 탑승률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2022년 사상 최대이익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