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통·호텔·레저 대변신…삼남 김동선 역할 커진다
갤러리아백화점, 차별화된 VIP 타깃 마케팅 역량 집중
김 상무, VIP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사업화 등 주력
e커머스 등 채널 다변화 그룹 차원서 구상
여의도 IFC 인수전에도 가세…갤러리아 역량 확대
호텔·레저, 설악 복합단지 개발·승마 신사업 등에도 힘 실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상무·사진)이 호텔·레저에 이어 그룹 유통 신사업까지 관할하게 되면서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모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사업군인 만큼, 이를 아우를 김 상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내 유통·호텔·레저 부문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은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 등 오프라인 백화점의 고급화에 힘을 싣는 한편, 채널 및 콘텐츠 다변화, 신사업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국내 백화점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엔 직전해 대비 9.9% 역신장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명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소비 행렬에 힘입어 22.8% 성장했다. 이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갤러리아의 시장점유율은 8.1% 수준이다. 갤러리아는 국내로 응집됐던 소비 수요가 올해 리오프닝(경제 재개) 움직임과 함께 분산될 것으로 전망, 어느 때보다 ‘고정 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VIP 타깃 마케팅이 필요한 때라고 보고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합류한 김 상무가 VIP 관련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및 사업화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커머스 등 채널 다변화엔 그룹 차원에서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 형태로 명품 e커머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20~30대가 명품 시장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되, 한화 이름을 빼고 새롭게 접근하다는 구상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현재 갤러리아 부문과 무관하게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그러나 그룹 내 명품을 다루는 백화점·e커머스 등 유통 채널 간 시너지 효과 확대 등에 김 상무의 역할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러리아는 최근 서울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 IFC 인수전에도 발을 들였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에서 자산관리회사(PM)를 맡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IFC몰의 운영사업자로 참여, 갤러리아의 브랜드 유치 능력 등을 바탕으로 IFC몰을 고급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역시 구체화될 경우 갤러리아 부문의 주요 신사업으로 김 상무의 손길이 닿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김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도 미래전략실장으로 신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4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설악 복합단지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다음달 승마사업부문(프리미엄레저사업부)을 물적분할한 한화넥스트가 출범하면 여기서도 미래전략실장으로서 해당 부문 신사업을 총괄, 3사 겸직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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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김 상무가 그룹 유통 신사업 전반에 힘을 싣게 되면서 한화그룹 승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에게 석유화학과 태양광 등 주력 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에게 금융 사업을, 김 상무에게 유통·호텔·레저 사업을 넘기는 방향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호텔·레저 전반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큰 변화를 앞두고 있어 김 상무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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