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총리 유력한 한덕수의 조언…"추경하되 재정건전성 지켜야"
김영삼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진보·보수 오간 경제·외교 전문가
"부담돼도 코로나19 추경 필요…중장기 재정건전성 유지해야"
'국채발행 최소화·지출 구조조정' 인수위와 같은 입장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새 정부의 유력 국무총리 후보로 꼽히는 한덕수 전 총리가 31일 총리 지명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 실제로 담당하는 인수위에게 물어야 한다"며 말을 삼갔다. 다만 인수위 내부에서는 한 전 총리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국무총리,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 대사를 지내 새 정부에서도 '경제·외교·안보'를 원팀을 이끌 적임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1일 윤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의동 천막기자실 앞에서 만난 기자들이 '한 전 총리 등이 유력 총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새로운 인물이 총리가 지명될 가능성이 있나'고 묻자 '"새로운 사람은 뭐... 다 나왔다"고 말했다. 장 의원이 새 총리 깜짝 발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한 전 총리의 초대 총리 대세론이 굳혀지고 있다. 장 의원은 또 "이미 거론된 분들은 다 만났다"고 전했다. 인수위 한 관계자도 "한 전 총리 낙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유력한 한 전 총리는 통상전문가로, 김영삼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진보와 보수 정부를 오가며 국내 경제 전반을 이끌었다. 김영삼 정부에서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원위원회 위원장, 국무총리를 지냈다.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부에서도 주미대사를 지낸 후 2012~2015년 한국무역협회회장을 맡았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새 총리 지명 여부에 대해 언급을 극도로 삼가면서도 코로나19 피해 회복과 대응을 위한 추경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원칙적으로 이야기 하면 코로나19 (극복) 지원이나 대응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단기적으로는 재정에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수위가 적자국채 발행 최소화 기조를 세운 것과 관련 "추경 방법은 지출 구조조정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세수 추계를 다시 해볼 수 있는 것이다"며 "정 안되면 다소 간의 차입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기본적인 문제는 가능한 한 중장기적인 재정의 건전성이라는 것은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번 재정건전성을 잃으면 극복하기 어렵고, 재정 건전성은 대외 신인도 결정하는 중대한 원인이 된다"며 "지금 단순히 부채, 차입이 어느 정도 이뤄지느냐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전망도 외국에서는 예민하게 보고 있고, 또 우리 경제를 위해서는 건전성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국가의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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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인수위가 추진하고 있는 지출구조조정 방식의 추경 재원 편성 마련과 일맥상통한다. 인수위는 불필요한 정부 사업을 걷어내는 방식으로 적자 국채발행을 최소화하는 추경 재정 마련 방안을 기재부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기존 예산안에서 국방비, 인건비 등을 제외한 탄소중립 관련 사업 일부와 한국판 뉴딜 2.0 사업이 우선 정리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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