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해명할수록 논란만 키우는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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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청와대가 직접 옷값 논란에 대해 ‘사비’라며 해명하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카드로 구매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현금 다발을 들고 와 한복을 구매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매체에 보도된 바로는 김 여사는 청와대에 들어간 뒤 한복 6벌, 구두 15켤레를 구매하고 이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현금은 청와대 비서관이 봉투에 넣어 건넸다. 카드로 구매가 가능한 매장이었음에도 굳이 현금을 건넨 것이다. ‘카드로 구매했다’는 종전의 해명과 맞지 않는다. 현금 봉투는 야권이 공세 중인 ‘특활비 사용 의혹’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마저도 "사비로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100% 사비다. 우리가 자신있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현금 구매가 기존 탁 비서관의 해명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맞다. 대부분 신용카드로 했는데, 현금 지급도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탁 비서관의 ‘카드 결제’ 발언에 대해서도 관용적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보통 개인이 결제할 때 신용카드를 사용하니 관용적인 표현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발언을 바꿔 생각해보면 현금 지출이 ‘보통 개인 결제’와 거리가 멀다는 것을 탁 비서관도, 청와대 관계자도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보통 결제=카드’라는 인식이 보다 상식적임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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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비서관은 ‘남의 옷장을 열어보지 말라’고 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영부인을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으로 국민에 대한 친화력을 내세웠던 김 여사다. 청와대의 상식적이지 않은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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