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크리스 록에게 사과 "선을 넘었다"
"감정적 반응…용납될 수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무대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고 욕설한 배우 윌 스미스가 피해자인 동료 크리스 록에게 사과했다. 스미스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록을 가리키며 "공개적으로 네게 사과한다. 난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어제 내 행동은 내가 되고 싶던 남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내가 부끄럽다"고 적었다. 이어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영화 '킹 리차드' 동료들, 팬들을 거론하며 "내 행동이 우리 모두를 위한 여정을 더럽혔다. 깊이 후회한다"고 썼다.
스미스는 전날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나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생방송 도중 록의 뺨을 때리고 욕설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까닭이다. 록이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를 지나친 농담으로 모욕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핀캣 스미스의 민 머리를 가리키고는 '지 아이 제인' 후속편을 기대한다며 조롱했다. '지 아이 제인(1997)'에는 여주인공(데미 무어)이 군 복무 중 스스로 삭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핀캣 스미스는 2018년부터 탈모로 고생하고 있다. 스미스는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 농담을 받아들이는 것도 내 일의 일부"라면서도 "아내의 건강 상태에 대한 농담은 감당하기에 너무 큰 일이어서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킹 리처드'로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밝히며 사과의 뜻을 표명했으나 록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오히려 가족을 지키는 역할에 푹 빠져 있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듯하다고 변명해 빈축을 샀다. '킹 리처드'는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낸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를 조명한 전기 영화다. 리처드 윌리엄스를 연기한 스미스는 까탈스러우면서도 가족애가 넘치는 아버지상을 보여준다. 그간 그려온 따뜻하고 묵직한 존재감으로 흑인 사회의 비애와 올바른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동시에 설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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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MPAS는 스미스의 폭행과 욕설을 규탄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예고했다. 이날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는 어젯밤 쇼에서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 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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