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다이어리]中 수출 데이터로 본 코로나 종식 시점
재택으로 코로나19 특수 누리던 中 전기전자 제품 수출 감소
中 전기전자 수출 추이가 코로나 종식 시점 선행지표 될 수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수출은 호황을 누렸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병했음에도 불구, 중국 특유의 봉쇄 및 통제식 방역 정책 탓에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에서 일찍 벗어났다(현재는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덕분(?)에 '세계의 공장' 중국에 주문이 쏟아졌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중국 수출액은 2조5907만 달러(한화 3171조원)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3조364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만 6764억 달러다. 중국 연간 무역수지 통계가 집계된 195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 세계 코로나19로 고통을 받은 사이 중국은 속된 말로 '떼돈'을 벌었다.
중국 수출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IT 관련 전자ㆍ전기 제품이 견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초ㆍ중ㆍ고 및 대학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 전기ㆍ전자 제품 수출액은 12조8300억 위안(2460조원)에 달한다. 중국 전체 수출액 중 관련 제품의 수출 비중은 59%에 달한다. 중국 전기ㆍ전자 제품이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이런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 간 전기ㆍ전자(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포함)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1∼2월 휴대전화와 전기ㆍ전자 제품 수출액은 각각 232억1000달러와 14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와 3.6% 감소했다.
이와 관련 중국 내부에선 지난 2년간 호황을 누렸던 '홈 경제(宅經濟)' 관련 전기ㆍ전자 제품 소비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지적한 홈 경제 관련 전기ㆍ전자 제품 수출 감소 원인은 크게 3가지다. 우선 해외 전염병 통제 조치가 완화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면서 홈 경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반도체 칩 부족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품 부족 및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공급망 병목현상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위험이 글로벌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1∼2월 중국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5447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 전 세계 코로나19 통제 완화 조치가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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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ㆍ전자 제품 수출액이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하는 관련 제품 수출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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